[프로야구] LG, 홍현우 낚기 잰걸음

중앙일보

입력

프로야구 자유계약선수(FA)시장의 2라운드가 열렸다.

6일 자유계약선수의 소속팀 접촉 시한이 끝남에 따라 전 소속구단과 재계약하지 않은 선수들의 행보가 핫이슈로 떠올랐다.

해태와 결별을 선언한 홍현우는 7일부터 본격적으로 타구단과 협상을 벌인다. 홍현우 영입에 가장 적극성을 보이고 있는 LG는 7일 신교식 단장을 광주로 내려보내 홍현우와 협상을 시작한다.

신단장은 "LG가 서울구단으로서 갖고 있는 프리미엄에다 오른손 장거리포를 필요로 하는 팀 사정상 활약하기 좋은 팀이라는 점을 강조할 계획" 이라고 밝혔다.

LG는 홍에게 4년 동안 몸값으로만 13억원(계약금 4억원 이상)을 제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은 6일 김기태에게 4년간 연봉 2억원, 계약금 6억원을 합친 14억원을 제시, 전날 김재하 단장의 제시 조건을 재확인했다.

김기태가 이를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조건을 수정할 계획이 없다는 단서도 덧붙였다.

"싫으면 떠나라" 는 얘기다.

삼성이 원칙을 고수함에 따라 '홍현우(해태)에 걸맞은 대우' 를 재계약 조건으로 내세웠던 김기태는 SK쪽으로 발길을 돌릴 가능성이 크다.

SK는 김기태가 쌍방울 시절 한솥밥을 먹었던 동료들이 많고, 인하대 재학시절 4년간 생활했던 인천 연고지인데다 단숨에 프랜차이즈 플레이어(간판 선수)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이승엽의 그늘에 가릴 수밖에 없는 삼성과는 다르다.

'기록의 사나이' 장종훈과 '강가딘' 강석천(이상 한화)은 함승철 운영부장을 만나 팀 잔류를 결정했다.

장종훈은 3년간 7억4천만원(계약금 2억원.옵션 1억5천만원), 강석천은 3년간 4억9천만원(계약금 1억원.옵션 9천만원)의 조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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