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소연, 신인왕은 내 것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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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소연(한화)이 LPGA투어 최고의 루키에게 수여하는 ‘루이스 서그스 트로피’를 품에 안을 준비를 마쳤다. 18일(한국시간) LPGA는 ‘시즌 7번째 대회를 앞두고 있는 유소연이 2012 LPGA투어 신인왕(Louis Suggs Rolex Rookie of the year)의 유력한 후보’라고 밝혔다.

유소연은 올 시즌 LPGA투어 5개 대회에 참여해 213포인트를 쌓았다. 렉시 톰슨(미국)이 뒤를 쫓고 있지만 71점이 차이 난다.

올해 본격적으로 미국 무대에 합류한 유소연은 안정적인 행보를 걷고 있다. 아직까지 우승은 없지만 호주 여자오픈에서 공동 2위를 차지했고 RR 도넬리 파운더스 컵에서는 4위에 올랐다. 유소연은 J골프와의 인터뷰에서 "신인왕은 기회가 평생 한 번 뿐이기 때문에 욕심이 난다. 기회가 된 만큼 신인왕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유소연은 지난해 US 여자오픈에서 깜짝 우승했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상금 순위 상위랭커 자격으로 출전해 LPGA 메이저대회 중 가장 권위 있는 대회에서 당당히 선두에 올랐다. 1998년 박세리(KDB산은금융그룹)와 2005년 김주연, 2008년 박인비(팬코리아), 2009년 지은희(팬코리아)에 이어 US여자오픈에서 우승한 다섯 번째 한국선수였다.

유소연이 신인왕에 등극할 경우 한국(계) 선수 중 역대 9번째 쾌거다. 1998년 박세리가 첫 신인왕을 차지한 이후 1999년 김미현(KT), 2001년 한희원(KB금융그룹)이 최고의 루키에 올랐다. 또 2004년 안시현, 2006년 이선화(웅진코웨이), 2007년 안젤라 박(브라질), 2009년 신지애(미래에셋)가 그 뒤를 이었다. 지난해에는 서희경(하이트 진로)이 2년 만에 신인왕이 됐다.

이수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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