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금융업 진출 추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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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그룹은 개인이 공공요금이나 신용카드 대금을 낼 수 있는 결제전문 금융기관을 만들고, 홈쇼핑 회사를 인수하는 방안을 적극 추진하기로 했다.

내년 초 패밀리 레스토랑 사업에 진출하고, 북한에 과자 공장과 호텔을 세우는 계획도 추진 중이다.

신동빈(辛東彬)롯데그룹 부회장은 5일 본지와 단독 인터뷰에서 "롯데백화점.할인점 마그넷.롯데리아 점포망을 활용해 새로운 개념의 금융회사를 만들 계획" 이라며 "신용카드 대금을 결제하고 전력요금.전화요금 등 공공요금을 자동이체할 수 있는 결제전문 금융기관을 만들고 싶다" 고 밝혔다.

辛부회장은 "현금자동입출금기(ATM)를 세븐일레븐 편의점에 이어 롯데리아에도 설치할 계획" 이라며 "이를 바탕으로 점포 고객에게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도록 하겠다" 고 말했다.

辛부회장은 또 "인터넷 쇼핑몰(롯데닷컴)이 편의점(세븐일레븐).할인점(마그넷).외식(롯데리아)점포망을 통해 CD나 책 등을 청소년 등 소비자에게 배달하는 서비스를 내년에 선보일 계획" 이라고 말했다.

그는 "국내 많은 기업들이 인수.합병(M&A)제안서를 보내온 게 사실" 이라면서 "홈쇼핑 회사는 인터넷 쇼핑몰 등 기존 사업과 연계할 경우 효과가 크기 때문에 인수 제의가 정식으로 들어오면 적극 검토할 생각" 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철강회사 인수설에 대해선 "잘 모르는 사업에 들어가는 것은 문제가 있다" 며 부인했다.

辛부회장은 "몇년 전부터 북한에 비스킷 공장과 호텔을 세우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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