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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T-2000신청업체들, 사업계획서 설명회 대책 '비상']

중앙일보

입력

'심사위원들의 마음을 잡아라' 국내 통신업계는 물론 재벌의 판도를 바꿔놓을 IMT-2000사업자 선정을 위한 심사가 본격화되고 있는 가운데 사업허가 신청업체들이 오는 7일 천안 정보통신공무원교육원에서 열리는 사업계획서 설명회에 대비, 비상태세에 돌입했다.

한국통신IMT, SK IMT, LG글로콤, (가칭)한국IMT-2000㈜ 등 IMT-2000사업허가 신청업체들은 사업계획서 설명회에 대비, 설명회에 참가할 대표 3명의 인선을 마치고 사업계획서 요약설명, 예상질의에 대한 답변 등을 치밀하게 구성한 예상 시나리오를 마련, 초단위로 사전 예행연습을 하는 등 만반의 준비를 갖추고 있다.

사업계획서 설명회는 허가신청 업체들과 심사위원들이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만나는 기회인데다 이들 심사위원이 총 102점(출연금 상한선을 제시할 경우 가산점 2점포함)중 83점으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비계량평가를 담당하기 때문이다.

더구나 비계량평가는 계량평가와 달리 심사위원들의 개인적 주관이 개입할 수 있기 때문에 유일한 대면기회인 사업계획서 설명회에서 심사위원들에게 좋은 인상과 능력있는 이미지를 심어주어야 한다는 것이 업체들이 입장이다.

또 이번 설명회는 업체별로 사업계획서 요약설명 20분과 질의응답 30분 등 50분으로 제한돼 있어 업체들은 주어진 시간내에 최대한의 성과를 내야한다.

한국통신의 경우 남중수 IMT-2000사업추진본부장과 엔지니어 출신 부장 1명과 사업계획서 작성실무 부장 1명을 사업계획서 설명회에 보낸다.

SK텔레콤은 조정남 사장과 조민래 상무, 사업계획서 작성 실무임원 1명으로 설명회 대표를 구성했고 LG는 이정식 상무, 안병욱상무, 재무담당 부장 1명을 설명회에 내보낸다.

유일한 비동기식 신청업체인 한국IMT-2000은 이종명 전무, 윤경림 상무, 최규식 IMT-2000기술실장을 내세운다.

특히 SK텔레콤 조정남사장은 홍콩에서 열리고 있는 텔레콤아시아2000전시회에서 6일중 귀국, 다음날 설명회에 참석할 만큼 이번 사업계획서 설명회를 중요하게 보고 있다.

한국통신의 남중수 본부장은 '사업수행 능력 등 사업계획서에 기록된 내용을 포괄적으로 전달하고 국가 및 고객에 대한 혜택 등을 중심으로 설명에 나설 예정'이라면서 '짧은 시간내에 어떻게 효과적으로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는 지가 고민'이라고 말했다.

LG 관계자도 '20분과 30분으로 제한된 시간내에 설명을 마치지 못하면 마이크가 작동되지 않기 때문에 예상시나리오를 마련해 초단위의 도상훈련을 했다'고 말했다.

하나로통신은 '컨소시엄 구성현황과 계획을 중심으로 설명한 뒤 IMT-2000이 유무선중심의 서비스인만큼 하나로통신의 강점과 서비스차별화 계획을 집중적으로 부각시킬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정보통신부도 심사의 핵심부분인 비계량평가를 담당할 심사위원으로 영업부문 9명, 기술부문 9명 등 총 18명으로 심사위원단을 구성을 완료하고 5일 비계량 평가에 착수했다.(서울=연합뉴스) 이정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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