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항공사, 말썽승객에 수갑

중앙일보

입력

앞으로 미국 여객기 안에서 소란을 피우다가는 수갑이 채이고 벌금이 부과될 것같다.

`손님은 왕'이라고 하지만 다른 승객과 승무원의 안전을 위해 기내 난동자 제압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4일 유에스에이 투데이에 따르면 승객들이 승무원에 폭력을 가하거나 언쟁을 벌여 불안감을 조성한 사건은 98년 282건, 99년 318건, 2000년 211건으로 해마다 200건을 넘고 있다.

이에 따라 주요 항공사들이 전직 수사관 등을 채용, 승무원들에게 수갑채우는 방법등을 가르치고 있다는 것이다.

델타항공은 신체건장한 마이크 브룩스라는 전직 경찰관을 고용, 승객문제를 전담토록 했다. 브룩스는 소란전력이 있는 승객에게 전화를 걸어 주의를 주고 직접 면담까지 한다.

델타는 또 플라스틱 수갑 채우는 방법등이 담긴 비디오를 제작했으며 내년부터 승무원과 공항직원에게 소란대처법을 집중 교육시킬 계획이다.

프론티어 항공은 4, 5일 직원 세미나를 열어 경찰의 다양한 적대적 행위 진압법을 교육시킨다.

유에스항공은 조종사들이 승객들의 도움을 받아 말썽자에게 수갑을 채우는 법을 배우고 있으며 직원들에게 관련 소책자와 비디오를 배포했다.

미 연방항공국(FAA)는 기내 난봉꾼에 대해 무거운 벌금을 부과하는 방안을 적극 추진중이다.

승무원협회(AFA)는 FAA에 대해 기대 소란 대처법 교육을 권고사항이 아닌 의무사항으로 해줄 것을 요구해놓고 있다.(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권오연특파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