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임스 맥너니 3M사 CEO로

중앙일보

입력

생활.사무용품 제조업체인 미국의 3M이 최근 제너럴 일렉트릭(GE)의 잭 웰치 회장 후계자 경쟁에서 탈락한 제임스 맥너니 주니어(51.사진)GE항공엔진 사장을 최고경영자(CEO)로 영입키로 했다고 월스트리트 저널이 4일 보도했다.

3M이 최고경영자를 사외에서 영입하기는 회사 창립 98년만에 처음있는 일이다.

이 신문은 맥너니가 내년 1월1일 리비오 데시몬 현 3M CEO의 뒤를 이을 것이라고 전했다. 1991년 최고경영자 자리에 오른 데시몬은 내년 7월 정년퇴임한다.

GE에서 18년간 근무한 맥너니 사장은 최근 웰치의 후계자로 지명된 제프리 이멜트 GE사장, 로버트 나르델리 GE파워시스템스 사장 등과 함께 웰치의 후계자 자리를 놓고 경합해왔다.

예일대학과 하버드 경영대학원을 졸업한 맥너니는 컨설팅업체인 맥킨지, 생활용품 업체인 프록터 앤드 갬블(P&G)을 거쳐 82년 GE에 입사, GE 본사와 GE캐피털 등에서 요직을 맡아왔다.

그러나 최근 이멜트가 웰치의 후임자로 결정되자 타사에서 영입 제의가 끊이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메릴린치 증권의 존 로버트 분석가는 "3M의 기업문화가 배타적이 아니기 때문에 맥너니가 3M의 개혁을 주도하는 데 별 어려움은 없을 것" 이라고 말했다.

맥너니 영입설이 보도되면서 4일 3M 주가는 5.4%나 뛰어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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