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미오와 줄리엣 바이러스, 큰 피해 없을 듯

중앙일보

입력

영국의 바이러스 백신 벤더들은 바이러스로 인한 비극이 끝날 날도 머지 않았다고 말했다.

영국의 바이러스 백신 기업들은 바이러스 제작에 있어서 좀더 위험한 부류에 속하는 ''로미오와 줄리엣'' 바이러스가 현재 컴퓨터 사용자들에게 주는 위협의 수준은 미미할 뿐이라며 소비자들을 안심시켰다.

e-메일 검사 기업인 GFI는 기존의 바이러스 스캐닝 소프트웨어가 로미오와 줄리엣 바이러스를 탐지할 수 없다고 경고하자, 이 바이러스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그러나 시만텍(Symantec)과 네트워크 어소시에이츠(Network Associates)의 바이러스 백신 연구자들은 유럽에서는 소수 소비자만이 이 바이러스에 대한 보고를 했다고 전한다. 바이러스의 진원지로 여겨지고 있는 폴란드에 바이러스 발견 보고가 주로 한정돼 있다.

네트워크 어소시에이츠 안티바이러스의 유럽 생산 매니저인 잭 클라크는 "우리는 이 바이러스를 ''낮은 위험''으로 등급을 매겼다. 그러나 필요하면 추가적인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로미오와 줄리엣은 러브버그나 대다수의 다른 바이러스들과는 달리 사용자가 파일을 열지 않아도 감염된다. 이 바이러스는 아웃룩 익스프레스의 잘 알려진 취약점을 이용해 HTML e-메일 메시지를 볼 때 악의적인 코드가 작동하면서 감염된다.

시만텍 책임 연구원인 에릭 치엔은 이 바이러스로 중대한 피해가 발생되진 않을 것이라는 사실에 동의했다. 그는 "우리는 이 바이러스가 그다지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한다"면서 "낡은 수법을 사용하고 있을 뿐더러 바이러스가 사용하는 대부분의 메일 서버들이 이미 바이러스 봉쇄를 위해 재구성됐기 때문에 특별한 손해가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