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동호회 위한 오프라인 카페 등장

중앙일보

입력

연말연시를 앞두고 인터넷 동호회의 시삽들이 가지는 가장 큰 고민은 `장소''와 `비용''의 문제이다.

송년회를 비롯한 각종 모임의 날짜는 다가오는데 수십명에서 많게는 수백명에 이르는 회원들이 한꺼번에 모일만한 오프라인 공간을 구하기가 쉽지 않고 비용 또한 만만치 않기 때문.

이들의 고민을 덜어주기 위해 한 인터넷 업체가 동호회 전용 카페를 연다. 세이큐피드(http://www.saycupid.com 대표 형용준)는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로데오 거리에 150평 규모의 인터넷 동호회 전용 카페인 ''클럽 세이큐피드''를 내달 1일 개장한다고 밝혔다.

커뮤니티 서비스 업체가 오프라인 상에서 커뮤니티 공간을 상시적으로 마련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

이 카페는 물론 일반인에게 개방되기도 하지만 무엇보다도 동호회의 정기 모임을 우선시한다는 것이 회사측의 설명이다.

회사측은 자사의 동호회 뿐만 아니라 타사 인터넷 동호회에도 개방, 요금할인을 비롯한 다양한 혜택을 제공할 계획이다.

또 공간을 2개 층으로 구성, 각 동호회가 모임성격에 맞게 선택할 수 있도록 하고 소모임을 위한 별도의 공간도 마련하기로 했다.

형용준 사장은 "오프라인 공간에서의 모임을 통해 인터넷 동호회의 온/오프 연계 커뮤니티가 더욱 활성화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인터넷 업계에 따르면 인터넷 인구의 지속적인 증가로 올 한해에만 50만개 이상의 신규 동호회가 생겼으며 수백명의 회원들이 끈끈한 소속감을 갖고 매월 정기행사를 치르는 곳도 상당수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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