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청장이 직접 통화합니다 … 서초구, 즉각 민원해결 코너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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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1면

지난달 14일 서울 서초구청 홈페이지에 길모(34)씨의 항의글이 올라왔다. “맞벌이 부부인데 자동차 검사 사전안내 우편물을 받지 못해 검사 기일을 놓쳤다”는 내용이었다. 이 내용은 해당 부서인 교통운수과로 전달됐다.

담당 공무원은 길씨에게 전화를 해 민원 내용을 확인한 뒤 매일 아침 열리는 ‘구청장에 바란다’ 보고회에 안건으로 올렸다. 보고회에선 이런 일을 방지하기 위해 앞으로 안내문을 2회에 걸쳐 보내기로 했다. 또 자동차 신규 등록 시 정보 활용 동의를 받아 휴대전화 문자서비스 등을 이용해 사전안내 메시지까지 보내는 방안도 검토키로 했다.

 서울 서초구(구청장 진익철)가 올 초부터 구민 중심의 민원 해결·처리를 위해 매일 ‘구청장에 바란다’ 보고회를 열어 눈길을 끌고 있다. 홈페이지 민원 접수 코너 중 하나인 ‘구청장에 바란다’에 올라온 글을 공무원들이 확인·검토해 구정에 반영하는 방식이다. 때론 진 구청장이 직접 민원인과 통화해 처리 방향에 대한 의견을 수렴한다. 이런 식으로 500여 건의 민원글이 구정에 반영됐다. 또 구청장실 옆에 민원인이 방문해 고충을 이야기할 수 있는 직소민원실을 설치, 담당 부서장과 즉석 면담도 시켜 준다.

최모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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