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아산 지역 우량기업을 가다 ⑦ STS반도체통신㈜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06면

고용노동부 천안지청과 중앙일보 ‘천안 아산&’이 공동 기획해 지역 우량기업을 시리즈로 소개한다. 전망 있는 중소기업에 대한 정보를 제공, 우수한 지역 인재들이 지원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한 프로젝트다. 평가 기준에 따라 지역 우량기업을 선정했다. 일곱 번째 순서로 반도체 칩 패키징 분야 선두기업인 STS반도체통신㈜를 소개한다.

장찬우 기자 , 사진=조영회 기자

STS반도체통신㈜은 창업(1998년) 3년만에 코스닥에 상장됐고 이후 보광그룹에 편입되면서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천안시 백석동 백석산업단지에 위치한 STS반도체통신㈜는 반도체 칩 패키징(Packaging)을 주 사업분야로 하는 반도체 후 공정 전문업체다. 패키징 사업은 컴퓨터나 핸드폰 등에 들어가는 각종 반도체 칩이 서로 전기적 신호를 주고 받을 수 있도록 연결하는 기술력을 바탕으로 하고 있다. STS반도체통신은 PC·핸드폰·디지털·모바일·가전제품 등에 사용되는 반도체와 메모리카드, SSD 등을 생산하는 등 사업 영역을 확대해가고 있다.

 STS반도체 통신은 삼성전자, 하이닉스 등 국내 기업뿐만 아니라 후지쯔, 매크로닉스, 페어차일드 등 세계 유수의 반도체 메이커의 패키징을 담당하고 있다. 창사 이래 업계 트렌드에 빠르게 대응하는 기술과 제품개발로 고객과 신뢰를 쌓았다.

 고객 중심의 기업문화는 꾸준한 성장의 원동력이 됐다. 2011년 매출액 4225억에 영업이익 266억을 기록했으며, 2012년은 모바일 스마트 디바이스의 수요 증가로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낸드플래시, 모바일 D램, MCP(multi chip package) 및 시스템 반도체 등의 패키징 라인 증설을 본격적으로 진행함으로써 글로벌 경쟁기반을 다지고 있다.

STS반도체통신은 메모리 제품이 90%을 넘을 만큼 메모리 제품에 편중돼 있던 사업 분야를 과감히 전환했다. 시스템반도체와 같은 비메모리 분야에도 투자를 확대해 최근에는 비메모리 비중이 40%을 상회하는 결과를 가져왔다. 메모리의 특성이 소품종 대량생산인 반면 비메모리는 다품종 소량생산, 고집적 기술을 요구하고 있어 사업초기에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 하지만 최근에는 그 동안 닦아 놓은 제조기술을 기반으로 경쟁력을 강화해 글로벌 고객으로부터 우수 협력업체 인증을 받을 정도로 기술역량을 강화해 나가고 있다.

 반도체는 복잡해지는 구조를 더욱 작은 크기의 칩에 구현하기 때문에 패키징의 중요성이 날로 증가하고 있다. 이에 STS반도체통신은 패키징 위주의 사업구조에서 반도체 칩 패키 징 설계, 테스트 및 유통에 이르기까지 고객에게 턴키(Turn-key) 서비스를 제공해 토탈 솔루션(Total Solution) 기업으로 전환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STS반도체통신은 수익성 제고를 위해 고객 만족을 기반으로 제조효율 극대화와 원가 경쟁력 확보에 역점을 두고 혁신을 추진하고 있다. 또한 반도체 시장의 불확실성과 갈수록 더해 가는 경쟁업체와의 가격 경쟁, 원자재 가격 상승 등에 대비해 설비 가동률 극대화를 끊임없이 추진하고 있다.

 공정단순화와 공정 능력 향상을 위해 노력하고 있고, 프로세스 효율화를 통해 원가를 절감하고 있다. 중국과 필리핀에 해외법인을 설립·운영함으로써 원가 경쟁력을 확보해 수익성 극대화뿐만 아니라 다양한 고객의 요구를 적극적으로 수용해 나가고 있다.

 패키징 기술은 시스템뿐만 아니라 칩, 생산장비, 원재료를 다루는 손끝 기술이 중요하다. STS반도체통신은 여직원 비중이 70%을 넘을 만큼 여직원의 손끝 기술력이 회사의 성과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 각각의 기능을 하는 반도체 칩을 미세한 금실로 연결해 전기 신호장치를 주고 받을 수 있도록 하는 일은 모두 이들의 손을 거쳐 완성된다.

 경영지원본부장인 전병한 상무는 “손끝 경쟁력은 회사에서 일하는 모든 사람들의 마음에서 나온다. 늘 즐거운 마음으로 꼭 출근하고 싶은 자랑스러운 직장이 되도록 모든 임직원들이 마음과 마음을 합쳐 만들어 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천안·아산지역 대학과의 계약형학과 운영, 직원가족 초청행사, 무비데이, 봉사활동 등 GWP(great workplace) 활동을 실시하고 있다.

반도체 패키징=팹(Fab) 공정에 생산된 웨이퍼(wafer)와 칩(chip)을 실제 전자부품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전기적 연결을 해주고 외부의 충격에 보호되도록 밀봉·포장해주는 공정으로 반도체의 고성능·고집적·경박단소화 등으로 패키징 기술의 중요성은 계속 증가하고 있다.

인터뷰 김대수 제조본부장
생산라인 증설 따라 6월 중 400여 명 신규 인력 채용

STS반도체통신㈜는 1998년 삼성전자에서 일하던 사람들이 뜻을 모아 창업했다. 창업 3년 만에 코스닥에 상장됐다. 이듬해인 2002년 11월 보광그룹에 편입되면서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다음은 김대수 제조본부장과 일문일답.

● 가파른 매출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 본사 매출을 기준으로 4225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했다. 2009년 2308억원, 2010년 3727억원 등 해마다 매출이 향상되고 있다. 2008년 935명이던 고용인원도 2011년 말 현재 1382명으로 늘었다.”

● 생산라인 확대에 따라 신규 인력을 채용한다고 들었다.

 “현재 4생산라인을 신축 중이다. 8월 중 완공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연구 인력 채용을 시작으로 6월 중 400여 명(생산직 포함)의 신규인력을 채용할 계획이다.”

● 지역 인재 채용에 대한 견해는.

 “지역 인력을 채용할 경우 이직률이 낮고 장기근속자가 대부분이어서 좋다. 생산인력은대부분 지역에서 뽑고 있고 연구·기술 인력도 지역 인재를 우선 채용할 계획이다.”

● 2015년에 세계 5위 기업 진입이 목표인가.

 “이재원 대표이사와 임직원들은 선행기술 개발이 기업의 미래를 보장할 수 있다는 판단을 하고 있다. 아울러 공격적인 마케팅을 통해 2015년에는 글로벌 탑5에 진입할 계획이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