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사면 차는 덤으로…"집값 낮춰야"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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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한 채를 사면 자동차 한 대를 함께 드립니다."

주택시장의 침체가 계속되는 덴마크에서 한 부동산 회사가 집을 사면 자동차를 '부록'으로 껴 주는 '통큰 캠페인'을 시작했다고 4일(현지시간) AFP 통신이 보도했다.

캠페인 대상은 덴마크의 수도 코펜하겐 북부 교외의 신흥 고급 주택지다. 착공 당시만 해도 최고급 주택지로 관심을 모았지만, 부동산 경기 악화로 완공 후에는 전혀 팔리지 않고 있다. 주택 가격은 가장 싼 집이 250만 크로네(약 5억)에 달한다. 부동산 회사는 5월 1일까지 이 집들을 구입할 경우 약 10만 크로네(약 2000만원)짜리 소형차를 함께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캠페인은 복잡한 코펜하겐 중심부를 떠나 교외로 이사하고 싶지만, 교통이 불편해 망설이는 사람들을 겨냥한 것이다. 그러나 덴마크소비자협의회 측은 "은행이 주택론의 조건을 점점 까다롭게 하고 있는 요즘, 차를 선물하기 보다는 그만큼 집값을 낮춰주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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