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 트레이딩 기법]앞 천장 뚫은 直後 매수하라

중앙일보

입력

주식투자 기법은 여러 가지가 있으나 그중에서도 오랜 시간 동안 꾸준히 이용되어온 방법이 있다면 그것은 바로 추세매매일 것이다.

이 이론은 그랜빌에 의해 널리 알려졌으며 그 원리는 의외로 간단하다. 우리가 자동차를 타고 가다 보면 제동을 걸게 되는데 그 제동을 걸 때까지는 차가 진행방향으로 계속 가려는 성질이 있다. 또 속도가 빠르면 자동차가 약간 더 밀려나가 쉽게 제동이 되지 않는다는 것을 우린 잘 알고 있다.

그렇다면 주식투자, 특히 데이 트레이딩을 할 때 추세매매는 어떻게 활용해야 할 것인가.

우선 데이 트레이딩을 할 때, 바로 이 추세대가 살아 있다고 표현하는 종목을 선택해야만 큰 손실에서 벗어날 수 있다. 데이 트레이딩의 기본에 충실할 수 있다는 뜻이다.

1. 상승추세 종목만 투자하라

쉽게 말하자면 분차트상 우상향으로 장중 오르는 종목을 선택해야 한다는 뜻이다. 깊은 하락에서 빠져 나오는 종목도 포함되는데 그래야 종목 선택의 폭이 넓어진다.

추세가 결정되기까지는 다소의 시간이 걸린다. 5분, 10분, 20분 이동평균선이 만들어지려면 최소한 장초반 30분 정도는 섣불리 공략하지 말아야 한다. 필자는 독자 자신이 데이 트레이딩 초보자라면 장 초반 시간대를 피하여 추세가 형성되기 시작하는 때부터 매매를 시작하여도 늦지 않는다는 걸 강력히 강조하고 싶다.

주식이 일단 상승추세를 유지할 경우 제반 이동평균선과의 관계가 나타나기 시작한다. 예를 들자면 흔히 상승중인 종목은 그 탄력에 따라 다소 차이는 있지만 아주 강한 종목은 5분 이동평균선을 따라 상승을 유지한다. 일반적으로 상승종목들은 20분 이동평균선을 따라 상승 후 조정시 20분 이동평균선 근처에서 다시 상승으로 전환하는 경우를 흔히 볼 수 있다.

이러한 종목의 그날 성질을 관찰하여 20분 이동평균선을 이용할 것인가. 혹은 5분 이동평균선 또는 10분 이동평균선을 이용할 것인가를 정해야 한다.

2. 직전 고점을 활용하는 법

차트분석을 하다 보면 직전 고점 또는 직전 저점이란 용어를 많이 접하였을 것이다.

말 그대로 바로 전에 고가가 얼마인가가 실전에서는 아주 중요하게 활용된다.

직전까지의 최고가가 예를 들어 1만원이라고 가정해 보자. 1만원까지 상승하다 조정을 받은 주식이 9천5백원까지 하락한 후 약간의 시간조정 후 재차 상승세로 접어 들어 1만원 근처에 이르게 되면 일부 세력은 1만원을 넘지 못할 것이란 판단으로 일단 이익실현을 하거나, 매도 후 관망하게 된다. 일부 세력은 1만원 벽을 돌파하여 새로운 시세로의 전환이 될 것이란 판단하에 매수를 하게 된다.

이 가격대에서는 진짜 오를 종목이라도 다소의 공방을 거치는 것이 통례인 것이다.

그렇다면 데이 트레이딩에서는 이를 어떻게 활용해야 할 것인가. 정공법은 일단 직전 고점을 뚫은 후에 매수하는 것이다. 하지만 대부분의 투자자들은 직전 고점을 뚫은 후에 매수하는 것이 추격매수라 생각하고 매수를 주저하다 장중 최고점에 매수하곤 한다. 다시 말하지만 데이 트레이딩은 큰 수익을 올리기 위한 방법이 아니라 큰 위험으로부터 빠져 나오려는 투자기법이란 걸 강조하고 싶다.

3. 직전 저점을 활용하는 법

위의 직전 고점처럼 직전 저점은 매수의 관점에서 관찰해야 하는 투자기법이다. 추세가 아직 상승으로 유지중이고, 직전 저점까지 일시적으로 빠졌다면 일단 매수 포지션을 취해도 무방하다고 말할 수 있다.

이는 상승추세 중인 종목의 일시적 하락시만 가능한 것이다. 자칫 직전 저점에서 바로 반등을 주지 않게 되면 하락으로 전환하는 경우가 많다. 이 점을 조심해야 한다.

직전 저점 활용법은 흔히들 말하는 박스권 매매에 적극 활용하는 방법이다. 어느날 모종목이 9천5백~1만원의 박스를 이루며 등락을 거듭한다는 것을 파악했을 때 직전 저점인 9천5백원 근처에서의 적극매수와 1만원에서의 적극 매도는 너무나 쉽지만 실전에서는 결코 쉽지만은 않다. 자신의 순간적인 판단과 지속적인 관찰이 있어야만 가능한 투자기법이란 걸 알아야 한다.

하진태 아이데이스톡 투자전략팀장 /
탁월한 시각, 깊이있는 분석, 지식경영시대의 동반자 이코노미스트 제562호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