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트콤 속 아이돌 지망생 청담불패 ‘비투비’로 데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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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K-POP 무대에 도전장을 던진 신인 남성 7인조 비투비(BTOB). 왼쪽부터 육성재·이창섭·정일훈·이민혁·서은광·임현식·프니엘. 음악을 진정 즐기는 아이돌로 불리고 싶다고 했다. [사진 큐브엔터테인먼트]

또 한 팀의 주목되는 아이돌 그룹이 찾아왔다. 작사·작곡·랩메이킹에 영어·일본어·중국어 실력까지 갖춘 남성 7인조 비투비(BTOB)다.

 비투비는 서은광(22)·이민혁(22)·이창섭(21)·임현식(20)·프니엘(19)·정일훈(18)·육성재(17)로 구성됐다. 타이틀곡 ‘비밀’과 ‘이매진’의 디지털 음원을 발표한 뒤 안정된 라이브와 퍼포먼스를 선보여 ‘실력파 아이돌’로 불리고 있다.

 비투비는 ‘비트를 위해 탄생했다(Born To Beat)’의 머릿글자를 딴 조합. ‘새로움 음악(비트)과 무대를 선보이기 위해 탄생했다’는 의미와 ‘음악으로 전 세계 팬들을 압도하기 위해 탄생했다’는 두 가지 뜻이다. 멤버 임현식은 1980~90년대 ‘사랑의 썰물’ ‘누나야’ 등을 부른 포크 가수 임지훈(53)의 아들이다. 서은광·이민혁·임현식·정일훈은 JTBC 시트콤 ‘청담동 살아요’에서 가난한 아이돌 지망생 ‘청담불패’로 먼저 얼굴을 알렸다.

 “시트콤에서처럼 먹을 게 없어서 굶을 정도로 힘들진 않았어요. 하지만 가수에 대한 간절한 꿈만은 비슷하죠.”(서은광)

 멤버 모두 2~3년간 연습생 시절을 거쳤다. 극중 어렵게 데뷔한 청담불패는 가요계 정상에 오른다. “그런 일이 실제로 일어난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멤버들이 눈을 반짝였다. 최근엔 유튜브에서 뒤늦게 청담불패의 동영상을 복습하는 팬도 많다고 한다.

 넘어야 할 산도 있다. 비스트·포미닛·지나의 소속사인 큐브엔터테인먼트에서 선보인 아이돌이다 보니 ‘제2의 비스트’란 꼬리표가 붙은 것. 멤버들은 “감사한 얘기지만, 비투비만의 색깔을 보여드려 ‘제1의 비투비’로 불리고 싶다”고 했다. 이들은 3일 미니음반 1집 ‘본투비트(Born TO Beat)’를 내놓으며 본격 활동에 들어간다.

 “god 선배님들처럼 10대에서 50대까지 들을 수 있는, 세대의 경계가 없는 노래를 하고 싶어요.”(임현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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