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천군 네티즌 89.6% 한탄강댐 건설반대

중앙일보

입력

경기도 연천군 고문리 한탄강댐 건설문제를 놓고 논란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연천군 네티즌 89.6%가 댐 건설로 관광명소인 `재인폭포''가 수몰되는 것을 반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천군 인터넷 지역소식지 연천닷컴(http://www.yonchon.com)이 최근 네티즌 268명을 상대로 설문조사를 벌인 결과 ▲댐 건설로 인한 재인폭포 수몰 절대반대 240명(89.6%) ▲댐 건설이 필요하다면 재인폭포가 잠겨도 된다 23명(8.6%) ▲관심없다 5명(1.8%) 순으로 나타났다.

높이 18m의 재인폭포는 옛날 줄을 타는 재인(才人)의 아내를 탐낸 원님이 폭포에 매단 줄을 끊어 재인을 숨지게 한뒤 그의 아내에게 수청을 요구했지만 아내가 이를 거부한채 수절, 재인폭포로 명명된 것으로 알려졌는데 매년 3만7천여명의 관광객이 방문해 4천여만원의 관광수입을 올리는 지역의 관광명소다.

현재 한탄강댐 건설을 놓고 군(郡)과 군의회, 지역시민단체는 한탄강 상류가 건교부의 발표처럼 3억6천500만t의 담수능력을 갖고 있지 않으며, 다목적 댐이 건설될 경우 수십만평의 농경지가 수몰돼 주민들의 반발이 클 것이라며 반대입장을 보이고 있다.

한편 건교부와 수자원공사는 홍수예방과 안정적인 용수확보를 위해 현재 이 지역에 대한 지질조사를 벌이고 있으며 2002년말까지 설계를 마친뒤 댐을 건설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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