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을 가리지 않는 바다처럼 … 더불어 사는 삶 만든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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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협은 외국인선원들에게 한국의 전통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해불양수(海不讓水)’라는 말이 있다. 바다는 어떠한 물도 마다히지 않고 받아들인다는 뜻이다. 수협은 바다처럼 국민 모두가 더불어 살 수 있는 사회를 만들기 위한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에도 앞장을 서고 있다.

먼저 수협은 서울 강동구에 위치한 주몽재활원을 정기적으로 방문하며 재활원 원아들이 더 좋은 환경에서 자라날 수 있도록 물품지원 등을 하는 한편 목욕시키기, 청소, 식사 보조 등 봉사활동을 펼치기도 한다.

수산업 발전을 위해 평생을 헌신했지만 여전히 사회적 관심에서 벗어나 있는 전국의 해녀들을 초청해 이들을 위로하고 그동안 수산업 발전을 위해 노력해 준 공헌에 대해 감사하는 행사를 펼치기도 한다. 지난 2010년부터 ‘해녀초청행사’를 열어 제주뿐만 아니라 경북·경남 관내 해녀들이 물질의 스트레스를 잠시나마 잊고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배려했다.

조업하던 가족이 납북되면서 어려운 시절을 감내해야만 했던 ‘납북어업인 초청 위로행사’도 수협의 대표적인 사회공헌 활동이다. 2009년 당시 납북된 어선원은 450명으로 전체 납북자 504명 중 90%에 이르렀는데 수협은 이들의 가족들을 초청해 그간 했을 마음고생을 위로했다. 지난 2010년에 일어난 천안함 폭침 사건으로 희생된 해군장병들을 구하기 위해 기꺼이 나섰다. 안타까운 사고로 희생된 금양호 선원들에 대한 장례를 수협장(水協葬)으로 치르기도 했다.

우리나라에 들어와 수산업을 함께 이끌고 있는 외국인선원에 대한 배려도 남다르다. 수협은 매년 우수외국인선원들을 초청해 한국의 문화와 음식 등을 경험하며 이들이 한국생활에 무난히 적응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또 이들이 고향방문을 통해 생활에 활력을 찾을 수 있도록 하는데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차세대 핵심 수산업 인재양성을 위해 수산계학교 재학생 중 경제적 지원이 필요한 소외계층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지급해 수산업의 대외경쟁력을 키우고 있다. 이를 위해 수협의 ‘해난사고유자녀장학재단’을 통해 62년부터 2011년까지 9830명의 장학생을 선발해 35억2900만원을 지원해 왔다.

오두환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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