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겨로 만든 자동차 연료 공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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쌀겨로 만든 자동차 연료가 개발됐다.

전북 정읍시 제1공단에 있는 신양현미유주식회사(대표 이광종)는 14일 전북도내 시.군 에너지 담당자와 운수업계 대표등 2백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쌀겨를 주원료로 개발한 자동차용 바이오 디젤유(B.D.F) 제품설명회를 가졌다.

이날 설명회에서 회사측은 지난 4월부터 회사 소유의 차량과 정읍시청 청소차 등 48대에 자체개발한 바이오 디젤유를 공급, 시험운행한 결과 주행거리는 일반 디젤과 비슷했으나 소음과 매연 등은 현저하게 감소했다고 밝혔다.

이 연료는 10%정도의 산소가 함유돼 있어 연소율이 매우 높은데다 배출되는 매연에서도 탄소량이 일반 디젤유의 3분의1 수준이었고 유황 등 공해 물질은 전혀 검출되지않는 것이 특징이라고 회사측은 말했다.

제품 개발에 참여한 전북대 공대 기계공학과 오영택교수는 "바이오 디젤유는 유지성분의 글리세린을 축출한 뒤 에스텔화한 것"이라며 "일반 디젤유와 혼합해서 사용해도 엔진에 무리가 없는 청정연료"라고 밝혔다.

한편 전북도는 '대체에너지 개발및 이용.보급 촉진법'에 따라 오는 2002년에 이 연료를 자치단체 대체에너지로 지정한 뒤 시.군 등 공공기관과 단체에 사용을 적극 권장할 계획이다. (정읍=연합뉴스) 박희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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