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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회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 중국 감독 “우승은 천야오예”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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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12면

<준결승전 1국>
○·천야오예 9단 ●·원성진 9단

제1보(1∼17)=4강까지 올랐으나 원성진 9단의 존재감은 작게만 느껴진다. 세계대회 결승전에 가본 적이 없는 원성진은 1985년생으로 신예의 파격을 기대하기는 힘든 나이다. 그에 비해 천야오예 9단은 89년생으로 이미 17세 때 LG배 결승에 오른 적이 있다.

 결정력이 부족하다는 약점은 있지만 원성진에 비하면 이력이 무척이나 화려하다. 4강전 대진이 구리 대 나현, 원성진 대 천야오예로 정해졌을 때 중국 감독 화쉐밍 7단은 “우승자로 천야오예가 가장 유력해 보인다”고 말했다. 그의 말 속엔 구리는 기가 꺾였고 나현은 어리고 원성진은 유명하지 않으니 결국 우승자는 천야오예라는 진단이 깔려 있다.

 2011년 10월 30일 오전 10시. 유성 삼성화재 연수원. 돌을 가려 원성진이 흑을 잡았다. 준결승 3번기의 첫 판이 시작됐다. 포석의 흐름을 결정한 수는 7의 한 칸 높은 협공. 발동이 늦게 걸리는 원성진이 오늘은 조금 서두르는 자세다. 백16이 좋은 대세 감각으로 지목됐다. ‘참고도 1’ 백1로 사는 것이 욕심나는 현찰이지만 18까지의 결과는 백이 불리하다. 그래서 ‘참고도 1’의 백7 대신 ‘참고도 2’의 백7로 둬야 하는데 이것 역시 흑10의 누르기가 절호여서 역시 백이 나쁘다.

박치문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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