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네스 팰트로우와 벤 애플렉, "심각한 사이 아니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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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명의 그렇고 그런 배우에서 브래드 피트와 함께 카메라 세례를 받으면서 대스타의 반열로 뛰어 오를 발판이 되는 유명세를 쌓은 기네스 팰트로우는 피트와 헤어진 뒤 신예스타 벤 애플렉과 사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었다.

그러나, 최근 팰트로우와 애플렉이 동시에 '둘 사이는 심각한 관계가 아니다'고 애인사이임을 부정하고 나서 세간의 주목을 받고 있다. 특히 이러한 관계 부인은 지난 여름 개봉하기로 돼있던 영화 '바운스(Bounce)
'가 이달 17일 개봉되는 시점에서 불거져 나와 더욱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애플렉은 최근 "분명히 말하건대 기네스와 나는 특별한 사이가 아니다. 애인 같은 그런 관계는 결코 아니다"고 강하게 부정했다. 파파라치가 프랑스 파리의 거리에서 애플렉과 팰트로우가 껴안고 진한 키스를 나누고 있는 모습을 찍은 사진을 앞에 두고도 별 것 아니라며 코웃음을 칠 뿐이었다.

사진을 보면서 애플렉은 "내가 팰트로우를 좋아하고 가능한 깊이 배려하려고 노력하는 것은 사실이다"면서도 "그렇지만 나는 다른 사람들도 사진에서와 같은 방식으로 껴안는다. 믿든 안믿듣 그건 사람들의 자유겠지만 말이다"고 알쏭달쏭한 말을 했다.

한편, 팰트로우도 애인이라는 소문을 부정하기는 마찬가지였다. 팰트로우는 "헐리우드등 같은 지역에 있을 때는 자주 만나는 등 가까운 사이임에는 틀림없다"면서도 "맹세컨대 우리는 절대로 애인이 아니다"고 펄쩍 뛰었다. 그러면서도 팰트로우는 두 사람이 어느정도 사귄 것이 연기에는 꽤 도움이 됐다고 인정했다.

팰트로우는 "영화는 정말 인생을 철저히 모방하는 것 같다"며 "우리 두사람의 관계도 영화처럼 해피엔드로 마무리 지었다. 하지만 우리의 해피엔드는 조금 다른 쪽이어서 애인관계보다는 좋은 친구로 남게 됐다"고 말했다.

두 사람이 강조하는 '친구사이'의 우정 때문인지 둘은 영화 '바운스(Bounce)
'에서 좋은 팀을 이뤘다는 평가를 받았다. 또 영화의 개봉이 늦어지는, 출연자로서는 썩 기분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도 두 사람은 서로를 확실히 지원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비행기 사고 이후 이어지는 로맨스가 줄거리인 이 영화는 당초 지난 7월7일 메가톤급 블락버스터인 멜 깁슨의 '패트리어트'와 조지 클루니의 '퍼펙트 스톰'의 개봉 바로 다음주에 출시될 예정이었다.

애플렉과 팰트로우는 제작진으로부터 개봉일정을 전해듣자마자 하얗게 질리며 "당장 모든 광고를 중지하고 개봉을 늦춰야 한다"고 주장, 결국 이번 가을 개봉으로 낙착되도록 만들었다.

미국=이재국 특파원<jaekooklee@hot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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