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삼성 맥클래리, '최고용병' 도전

중앙일보

입력

삼성 썬더스의 특급 용병 아티머스 맥클래리가 올시즌 프로농구 최고 용병 후보로 떠오르고 있다.

맥클래리는 9일 부천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신세기 빅스와의 경기에서 33점에 11리바운드를 기록하는 등 공.수에서 뛰어난 활약을 펼치며 팀의 93-88, 5점차의 승리를 이끌었다.

맥클래리는 이날 경기에서 1쿼터가 시작되자마자 무려 16점을 연속으로 성공시키며 팀의 16-9 리드를 이끌어 일찌감치 팀 승리를 예감케했다.

주전 센터인 무스타파 호프가 부상으로 결장, 승리를 장담할 수 없던 삼성은 맥클래리의 활약에 힘입어 시즌 3승으로 삼보 엑서스와 함께 공동 선두에 오를 수 있었다.

시범경기때 부터 3년연속 용병 MVP를 치지한 조니 맥도웰(현대 걸리버스)과 비교되면서 주목을 받던 맥클래리는 정규리그에 들어와서도 맹활약, 16일 부상을 털고 코트에 복귀하는 맥도웰과의 치열한 경쟁을 예고해주고 있다.

맥클래리는 외국인 선수 드래프트에서 전체 10순위로 지명돼 입국전까지 시선을 끌지 못했던 선수.

그러나 맥클래리는 지난달 14일 LG 세이커스와의 시범경기에서 24득점에 11리바운드, 3어시스트로 트리플더블을 기록하며 외국인 선수들 가운데 군계일학으로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맥클래리는 191cm의 단신임에도 불구하고 골밑에서 근육질의 체격에서 쏟아져 나오는 힘과 감각적인 개인기를 앞세워 상대팀의 장신 선수들을 압도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맥클래리는 "득점왕이나 트리플더블 등 개인기록에는 신경쓰지 않는다"면서 "최선을 다해 삼성을 우승으로 이끌겠다"고 말했다. (부천=연합뉴스) 고일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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