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청용 동료 무암바 심장마비에 놀란 동료들, 울면서…

온라인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볼턴 원더러스의 소속 선수 파브리스 무암바(24)가 경기 도중 심장마비로 쓰러졌다. 무암바는 우리나라의 이청용과 한솥밥을 먹고 있는 동갑내기 친구이기도 하다.

18일 영국 런던의 화이트하트레인에서는 볼튼과 토트넘의 잉글랜드 FA컵 8강전이 치뤄지고 있었다. 전반 41분 그라운드 한 켠에 서 있던 무암바가 갑자기 쓰러졌다. 심장을 부여잡고 고통을 호소하는 무암바의 모습을 본 주심은 경기를 중단시켰다. 심폐소생술 등 응급조치를 받은 무암바는 곧바로 병원에 후송됐다. 경기는 1대1 상태에서 중단됐다.

이 모습을 본 동료 선수들과 관객들은 충격에 휩싸였다. 볼턴 선수들은 물론, 상대팀인 토트넘 선수들 역시 걱정스럽게 무암바의 응급조치를 지켜봤다. 서로 부둥켜 안고 눈물을 흘리는 선수들의 모습도 볼 수 있었다. 한 선수는 망연자실한 듯 바닥에 앉아 머리를 감쌌으며, 두 손 모아 하늘을 향해 기도하는 선수들도 있었다. 관중들 역시 안타까운 심정으로 기도하며 사태를 지켜봤다. 그 중 일부는 눈물을 터뜨리기도 했다.

현재 무암바의 상태는 병원과 구단 측에서 공개를 꺼리고 있다. 그러나 여전히 심장 박동이 돌아오지 않는 것으로 알려지며 외신들은 생명이 위독할 정도의 중태인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유혜은 리포터 [사진=AP·Reute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