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자 읽기] 영화와 사회 外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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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5면

영화와 사회(김이석·김성욱 외 지음, 한나래, 368쪽, 2만원)=영화가 사회를 어떻게 비추고,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해 개괄적으로 다룬 책이다. 근대성·정치·역사·종교·여성·가족·스타·영화관·기술·산업의 문제 등 10개의 장으로 나눠 영화와 사회의 관계를 들여다봤다. 서양 고전영화뿐 아니라 한국영화도 많이 등장하기에 외국 영화이론서보다 친근하게 다가온다.

이유 없는 두려움(댄 가드너 지음, 김고명 옮김, 지식갤러리, 516쪽, 1만8000원)=어리석은 판단을 초래하는 ‘이유 없는 두려움’에 대해 분석한 책. 우리가 위험을 어떻게 인식하는지 설명하고 두려움을 일으키는 심리학적 요인들을 살펴본다. 우리가 거의 관심을 기울이지 않는 평범한 위험이 심각한 위험임을 지적하고, 두려움을 조장해 이득을 취하는 세력에 어떤 영향을 받는지도 밝힌다.

빼앗긴 대륙, 아메리카(로널드 라이트 지음, 안병국 옮김, 이론과실천, 620쪽, 3만1000원)= 1492년 콜럼버스의 아메리카 상륙에 관한 대부분의 역사책은 인류사의 위대한 발견으로 기록한다. 하지만 콜럼버스가 나타날 무렵 아메리카 원주민이 무려 1억 명이나 됐음은 잘 기억되지 않는다. 이 책은 승자의 기록인 역사의 이면을 보여준다. 부제는 ‘콜럼버스 이후 정복과 저항의 아메리카’.

E H 카 평전(조너선 해슬럼 지음, 박원용 옮김, 삼천리, 640쪽, 3만5000원)=역사학의 고전 『역사란 무엇인가』의 저자 E H 카의 인생 역정을 되돌아본다. 두차례 세계대전과 냉전으로 이어진 국제정치 무대의 실상, 그리고 카와 교류했던 아널드 토인비·루이스 네이미어·아이작 도이처·이사야 벌린 등 당대 지성들 사이에 전개된 지적 논쟁을 고스란히 담았다.

액션 테이커(장정헌 지음, 포북, 312쪽, 1만3000 원)=미국에서 600달러로 시작한 세탁소를 거쳐 미국 최대의 폐지 수집소와 캘리포니아 최대의 염색공장 USDF의 최고경영자가 되기까지의 이야기를 엮었다. 성공의 정점에서 찾아온 실패를 이기고 미국 유니은행 이사회 회장에 이르기까지 불굴의 의지와 도전 정신, 열정을 그리며 아메리칸 드림의 실례를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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