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만5000석 수원야구장 “10구단 오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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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6면

경기도 수원시가 프로야구 10구단 유치를 위해 수원야구장을 대대적으로 리모델링한다. 수원시는 전라북도와 프로야구 10구단 유치 경쟁을 벌이고 있다. 시가 리모델링에 나선 것은 한국야구위원회(KBO) 이사회의 ‘신생구단은 가입 승인된 날부터 5년 이내에 2만5000석 이상의 관람석을 보유한 전용구장을 확보해야 한다’는 결의 사항을 충족시키기 위해서다. 1989년 수원시 장안구 조원동에 문을 연 수원야구장은 2000년부터 2007년 시즌을 끝으로 해체된 현대 유니콘스 홈구장으로 사용됐다. 현재는 고교야구나 사회인야구 경기가 열리고 있다.

 15일 수원시에 따르면 오는 10월부터 수원야구장 관람석을 기존 1만4465석에서 2만5000석으로 늘리고 관람의자를 전면 교체한다. 내야 관람석에 스카이박스를, 외야 관람석에 바비큐석을 각각 신설한다. 풀 컬러(Full Color) 동영상 전광판을 새로 설치하고 조명타워를 교체한다. 사업비는 290여억원이며 내년 10월 완공 예정이다.

 시는 프로야구 10구단을 창단하려는 기업이 나오면 해당 기업의 의견을 설계부터 반영할 계획이다. 시는 또 2019년 개통 예정인 ‘인덕원~수원 복선 전철’ 노선 중 야구장을 지나가는 장안구청 사거리 역사 명칭을 ‘수원야구장역’으로 정하기로 했다. 염태영 수원시장은 “프로야구 10구단이 수원을 연고로 출범해 한국시리즈에 진출하면 서울 또는 인천 연고 구단과 함께 지하철 시리즈가 가능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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