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거래소 투자전략] 방망이를 짧게 잡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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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의 매매패턴이 확실해 지지 않은 상황에서 시장도 안개속을 걷고 있다.

증시 전문가들도 '악재에도 둔감해지는 반등세가 시작됐다'는 긍정론에서 '아직은 확실한 방향을 잡았다고 보기엔 에너지가 부족하다'는 신중론까지 다양하다. 그러나 지수가 하방경직성을 유지하는 모습이어서 그나마 바닥권에 대한 공감대는 더 확대되는 듯하다.

따라서 투자자들은 낙폭과대 우량주로의 포트폴리오 재구성을 염두해 볼수도 있겠으나 투자성향으로 볼때 자신이 위험선호자(risk-lover)가 아니라면 '방망이를 짧게 잡고 팀배팅하는' 자세로 투자에 임하는게 바람직해 보인다.

다음은 각 증권사 26일 투자전략.

◇ LG투자증권=방향성 결정 시기 임박

뚜렷한 모멘텀이 형성되지 않는다면 크게 500~560 박스권 사이의 지수 흐름이 예상되나 지수 일봉 챠트가 박스권 중간에서 짧은 삼각수렴형을 띄고 있어 오늘 지수 흐름이 단기 흐름을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한 쪽 방향의 지수 흐름을 상정한 시장 대응보다는 상승과 하락 가능성을 모두 타진해보는 시장 대응이 바람직할 전망이며 단기적으로 지수 흐름에 순응하는 자세가 유효할 전망이다.

미국 증시와 외국인 매매동향이 중립적일 경우 반등 추세 연장을 염두에 두고 중.소형 개별주의 빠른 순환매와 낙폭과대 우량주의 반등 가능성에 대비한 시장 대응이 유리해 보인다.(작성자 : 박준범)

◇ 제일투신증권=바닥다지기에는 성공하는 모습이나...

전일 시장은 기술적으로 지수 5일 이동평균선을 지키며 바닥을 다지는 모습을 보여 주었다. 일단 단기적으로 하방경직성을 유지하는 데에는 성공한 듯한 모습이다. 하지만 낙관적으로 보였던 지수 20일 이동평균선의 돌파가 여전히 어려운 것에서도 알 수 있듯이 증시에너지는 상당히 취약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따라서 현재와 같은 증시 주변 여건하에서는 상당 기간동안 조정양상이 지속될 가능성이 크며 바닥다지기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하겠다. 지수도 500에서 550선을 중심으로 한 박스권 등락장세가 유력하다 하겠다.

무조건적인 추격매수나 추격매도는 자제하고 구조조정 진행과정, 대내외 적인 변수들의 움직임 등을 면밀히 관찰하며 차분히 시장에 대응하여야 할 것으로 보인다. 추세가 확인될 때 까지는 여전히 낙폭 과대주와 저가 우량주, 구조조정 수혜주 등을 중심으로 기술적인 매매의 관점에서 탄력적으로 임하는 것이 타당할 것으로 사료된다.(작성자 : 김선태)

◇ 동부증권=The Worst is in the price(II)

전일의 주가흐름을 살펴볼 때, 마이크론 등 미국 반도체 주가가 급락하였음에도 불구하고, 국내 증시는 강한 하방경직성을 보이고 있어 추가 적인 하락에 대한 우려가 상당폭 희석될 것이라고 판단된다.

악재에도 불구하고, 주가가 큰 폭으로 하락하지 않았다는 점은 바닥권에 대한 시장참여자들의 공감을 얻어내기에 충분해 보인다. 당분간 긍정적인 시황관을 유지할 것이다.

시장위험에 민감했던 투자가들이라면 시장위험에서 벗어난 적극적인 매매를 권하며, 장기투자가들이나 기관투자가들은 서서히 주식을 매수해야 할 시점으로 판단된다. (작성자 : 김성노)

◇ SK증권=대외신인도 상승이 중요 변수

지금 시장이 갈망하고 있는 것은 구조조정이 성공리에 마무리되고 우리의 금융시장이 투명해지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또한 지금 시장은 바닥권 확인작업이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되지만 장세여건 변화에 따라 방향성은 달리할 것으로 판단된다.

따라서 단기적으로는 가격 메리트에 대한 공감대 형성과 가산금리의 단기고점 확인 등으로 지수의 안정적 흐름이 기대되는 만큼 매수관점으로 임하되 아직 위험을 최대화 시키기에는 이른 시점이라는 점도 동시에 염두에 두는 자세가 필요해 보인다.(작성자 : 김대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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