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전시황] 외국인 선물매도로 주가 약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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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들이 선물을 대거 매도함에따라 주식시장이 약세를 보이고 있다.

최근 하루간격으로 선물을 대규모로 샀다 팔았다 하면서 주가의 변동성을 키운 외국인들은 오늘은 현물시장에서 매수우위를 보이고 있으나 예측 불가능한 매매형태가 투자심리를 위축시켜 지수의 발목을 잡고 있다.

코스닥시장은 80선 위쪽 강보합권에서 지루한 횡보장세를 펼치고 있다.

◇거래소=25일 거래소시장은 전일 주가 급등에 대한 경계매물과 선물약세에 의한 프로그램 매도물량이 쏟아지며 약세를 기록하고 있다.

장초반 지수가 12포인트 이상 하락하는 등 급락추세를 보였던 거래소는 오전장 중반 외국인투자자들이 매도규모를 줄임에 따라 하락폭이 크게 줄어들고 있다.

지수는 오후 12시5분 현재 전일보다 2.58포인트 하락한 542.47을 기록하고 있다.

낮 12시 현재 기관투자가들은 1천억원대의 프로그램 매물을 쏟아내며 7백56억원의 순매도를 기록하고 있다. 외국인투자자들과 개인들은 각각 46억원과 7백4억원을 순매수 중이다.

지수관련 대형주들은 등락이 엇갈리는 가운데, 미국 반도체관련주 하락소식에 영향받은 삼성전자와 현대전자의 주가 하락폭이 비교적 크다.

한편, 전일 조흥은행장이 정상화시키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쌍용양회는 이시간 현재 2백만주 이상 대량 거래가 이뤄지며 소폭 오름세를 유지하고 있다.

SK증권 현정환 연구원은 "외국인들이 선물시장에서 단기매매에 주력하면서 거래소시장의 변동성이 커지고 있다"며 "단기투자시 손실위험이 크므로 지수관련 대형주와 대중주를 중심으로 중기투자에 관심을 갖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코스닥=시장 전체적으로 한국디지탈라인의 부도 충격파에서 어느정도 벗어난 모습이다. 그러나 미 나스닥시장의 반도체 관련주 하락소식으로 지수상승은 다소 제한되고 있다.

지수는 오후 12시5분 현재 전일보다 0.57포인트 오른 81.46을 기록중이다.

낮 12시 현재 외국인과 개인은 각각 61억원과 49억원을 순매수 중이며, 기관만이 97억원을 순매도하고 있다.

최근 낙폭이 컸던 새롬기술, 다음 등 인터넷관련주들은 저가매수세가 유입되며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다.

반면 IMT-2000 사업자 선정을 앞둔 한통프리텔, LG텔레콤, 한통엠닷컴 등 대형 통신주들은 한산한 거래 속에 소폭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

주성엔지니어링, 코삼 등 반도체 관련주들은 대부분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창사이래 최대순익이 예상됨에 따라 높은 현금배당이 기대돼 전일 상한가를 기록했던 코리아나는 시초가부터 가격제한폭까지 뛰어올랐다.

세종증권 오태동 연구원은 "최근 코스닥시장은 80선 부근에서 횡보하며 바닥다지기를 하는 양상이다"며 "그러나 거래소 등 외부변수에 따라 추가하락이 가능하고 대형 통신주들의 IMT-2000 사업자 선정 관련한 불확실성이 지수에 영향을 미칠 수 있으므로 적극적인 매수는 자제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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