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전산, 동원증권 사고로 시스템백업부분 특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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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전산이 최근 동원증권 전산사고로 인해 주전산기의 다운 등 비상상황을 대비한 백업시스템의 필요성이 강조되면서 때 아닌 시스템백업부문에 대한 특수를 누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동원증권은 지난달 28일 전산실 침수사고로 전산시스템 가동이 중단되는 바람에 매매주문 및 입출금 업무가 완전히 중단되는 최악의 전산사고를 겪었다.

증권전산은 대우, 삼성, 현대, LG 등 대형증권사를 비롯한 12개사의 원장이관으로 인해 영업활동이 그동안 위축되어왔으나 이번사고로 인해 증권사들에 대한 시스템 백업기능을 수행하는데 여러가지 장점이 있다는 점이 다시 부각되고 있다.

증권전산의 경우 그동안 대형증권사의 원장이관 등으로 인해 시스템용량이 여유가 생겼고 또 백업기술과 시스템 및 네트워크 구축, 백업센터완비, 저렴한 비용 등에서 갖고 있는 강점도 이같은 특수를 현실화하는데 도움이 되고 있다는 것.

실제로 동원증권 전산사고 이후 5-6개 증권사에서 백업시스템 구축작업을 위한 본격적인 실무작업을 증권전산측에 의뢰해 현재 검토작업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는 상태다.

증권전산관계자는 백업시스템에 대한 업무영역이 확대되면서 원장이관으로 발생한 영업활동 위축을 어느 정도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도 실제로 동원증권 사고 이후 특수를 누리고 있는 업체는 백업시스템 장비를 제작업체인 IBM 등 전산장비 제작업체라고 말했다.(서울=연합) 김재홍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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