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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핫 클릭! 애널리스트 보고서] 지금 투자 자산목록에 미국 주식을 넣어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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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면

최근 미국의 경제지표들은 뚜렷한 경기 회복 흐름을 보여준다.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40만 이하로 떨어져 견실한 고용증가 추세를 반영했다. 주택시장에서는 가압류 주택 수가 감소하기 시작한 가운데 신규 주택 수요도 늘어나고 있다. GDP 성장률은 지난해 4분기 중 3.0%를 기록해 지난 1년반 만에 최고치를 나타냈다. 소비와 투자 모두 경기회복을 이끌고 있다. 소비자 및 기업 신뢰지수 또한 상당히 개선되고 있다.

 유럽 재정위기 등 어려운 글로벌 경제환경 속에서도 미국은 현재의 성장 모멘텀을 지속할 것으로 예상된다. 근거는 다음과 같다.

 무엇보다 미국 경제는 유럽보다 앞서 고통스러운 디레버리징(부채감축) 과정을 단행했다. 금융, 기업, 가계 등 모든 분야에서 2008년과 비교해 GDP대비 부채 비율이 눈에 띄게 줄었다. 금융위기 이후 미국의 주정부들은 증세와 지출 감소로 총 5000억 달러 규모의 예산 적자를 축소했다. 이제야 디레버리징에 들어간 유럽 국가들과 딴판이다. 게다가 미국은 통화정책에 있어 유럽보다 훨씬 유연한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다음으로 주목할 것은 많은 미국 기업이 디레버리징을 통해 더욱 건전한 재무상태를 갖게 됐다는 사실이다. 기업의 현금 보유량이 급증했는데, 이는 앞으로 주주 배당이나 투자, M&A 등에 투입되며 주식투자에 호조건을 만들 것이다. 미 다국적기업들의 실적 호전은 눈부시다. 코카콜라, P&G, 존슨앤존슨, 맥도날드 같은 기업들은 현재 신흥시장에서 이익의 상당 부분을 벌어들이고 있다. 이는 중국 기업들이 따라오기 힘든 영역이다.

 기술분야에서도 미국은 단연 선두주자다. 조립이 중국 등에서 많이 이뤄지지만, 대부분 지적재산권과 자본의 이익은 미국에서 발생한다. 애플과 구글이 대표적 사례다. 모바일과 인터넷의 진화가 이들 기업의 제품에 대한 수요를 이끌고 있다. IT 분야의 다른 수혜 기업도 수두룩하다. 휴대전화용 반도체에서 태블릿PC로 영역을 확장해 가는 퀄컴이 좋은 예다. 미국 기업들은 멀티미디어 콘텐트 혁명도 주도하고 있다. 콘텐트 유통시장에서 네트플릭스·애플·아마존은 물론 월마트까지 뛰어들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콘텐트 제작업체인 월트디즈니와 타임워너 등은 로열티 수익을 크게 늘리고 있다.

 미국은 에너지산업에서도 최고의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셰일가스 개발, 국내 원유생산 증가, 신재생 천연 에너지 자원 등을 기반으로 에너지 자립을 달성할 가능성이 크다. 기술 진보와 새로운 가스전 발견으로 미국은 더 이상 천연가스를 수입할 필요가 없게 됐다. 미국의 에너지 자립도는 이미 86%에 달한다. 석유 시추장비 분야에서 미국 기업들의 경쟁력은 독보적이다. 이 분야는 진입장벽이 높기 때문에 강력한 현금 흐름과 이익을 계속 창출해 낼 수 있을 것이다.

 최근 미국 증시의 상승이 인상적이지만, 앞으로의 전망은 더욱 밝다. 글로벌 투자자들에게 미국 증시는 필수적인 포트폴리오 편입 대상이다. 안드리언 브래스

피델리티 아메리카펀드 포트폴리오 매니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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