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역 100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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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1912년 개통한 익산역 초창기 모습. 익산역은 한때 서울·대전역 다음으로 승객이 많았다. [익산문화재단 제공]

6일 전북 익산역(옛 이리역)이 100년을 맞는다. 익산역은 1912년 3월 6일 호남선 강경∼익산(27.2㎞) 구간과 군산선(24.7㎞)이 동시에 개통하면서 문을 열었다.

 익산시는 ‘과거 100년, 미래 100년’을 주제로 익산역 개통 100년을 기념하는 행사를 다양하게 펼친다. 첫 행사로 6일부터 10월 말까지 익산역 구내 지하보도에서 ‘옛 사진전’을 연다. 초창기 익산역사와 익산 시가지, 1977년 11월 발생했던 화약폭발 참사 현장, 이재민들의 천막촌, 이후 새로 들어선 도심 풍경 등을 담은 사진 50여 점을 전시한다.

 다음달 25일과 5월 12일에는 원광대에서 ‘익산역 개통 100년, 이후 100년 익산의 비전과 발전 전략’을 주제로 포럼을 개최한다. KTX 호남 관문인 익산역을 중심으로 새만금 배후 거점도시, 백제 고도의 유산을 간직한 세계문화도시로서 익산의 미래 발전전략을 짚는다.

 ‘시민의 날’인 5월 10일에는 익산역 광장에서 ‘100주년 시민 한마당’ 희망 콘서트를 연다. 익산역을 소재로 한 대중가요 ‘고향역’의 작곡가 임종수씨와 시립예술단 등이 무대에 오른다.

 익산역은 호남선·전라선·군산선이 지나는 교통의 요지다. 일제강점기엔 수탈을 위한 역(驛)으로 이용됐고, 1977년에는 화약을 실은 열차가 역내에서 정차 중 폭발해 많은 인명피해와 재산 손실을 낳기도 했다. 폭발 사고 후 1978년 11월 현 역사가 신축됐으며, 95년 이리시와 익산군이 통합되면서 익산역으로 이름을 바꿔 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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