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트릭스 후속편에 이연걸 캐스팅 거론

중앙일보

입력

최근 몇 년간 헐리우드는 아시아의 유명스타들을 조심스럽게 주연으로 캐스팅하고 있다.

'러시 아워'의 성룡(Jackie Chan)
과 '리플레이스먼트 킬러', '애나 앤드 더 킹'의 주윤발(Chow Yun-Fat)
등이 그 주인공들이다.

이들 영화의 흥행실적은 메이저 영화사들의 지원을 확보하는등 갖은 노력에도 불구하고 그다지 신통치 못해 아시아계 영화배우들의 헐리우드 진출은 역시 쉽지 않은 듯이 보였다.

그러나, 성룡과 주윤발 다음 세대의 액션배우 이연걸(Jet Li)
이 주연한 'Romeo Must Die'가 예상 외의 흥행을 기록하자 제작사인 워너 브라더스의 입이 찢어지고 있다.

이같은 성공에 힘입어 이연걸은 '레옹'의 감독 뤽 베송이 직접 시나리오를 쓰고 제작하는 액션 영화의 주연 캐스팅이 유력시되고 있다.

이 영화는 '레옹'과 홍콩 시절 이연걸의 최대 히트작 'Fist of Legend'의 스토리와 구성을 섞은 액션물로 예상되고 있다.

이 영화에 뒤이어 이연걸은 곧바로 유니버설영화사가 제작하는 'The Green Hornet'에 출연, 5백20만달러의 개런티를 받을 것으로 알려졌다.

유니버설이 오랫동안 계획한 이 영화는 엄청난 인기를 끌었던 TV 시리즈를 영화화한 것으로 이연걸은 시리즈에서 이소룡이 맡았던 역할을 공연하게 된다.

이 역할은 몇 년전 조지 클루니가 맡기로 돼 있었으며 최근에는 휴 잭맨도 캐스팅 물망에 오르고 있다.

이밖에도 이연걸은 '로미오 머스트 다이'의 제작자 조엘 실버와 'The First King' 촬영작업에 들어가기로 돼 있어 바야흐로 정상의 위치에 올라선 느낌이다.

특히 키아누 리브스의 '매트릭스' 후편 캐스팅 이야기까지 나오고 있다. 이 일이 성사될 경우 이연걸은 다른 모든 계획을 접을 것이 확실하다.

매트릭스 후편 제작진은 액션의 생동감을 더하기 위해 이연걸의 캐스팅을 비중있게 검토하고 있는 중이다.

Joins 이재국 기자<jaekooklee@hot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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