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 부부 삶 담은 영화 ‘달팽이의 별’ … 김 총리, 관람하기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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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달팽이의 별’ 한 장면.

김황식 국무총리가 오는 8일 다큐멘터리 영화 ‘달팽이의 별’을 관람한다. 시청각 중복 장애인 조영찬씨와 척추장애인 김순호씨 부부의 힘겹지만 아름다운 삶을 담은 영화다. 이승준 감독의 이 영화는 지난해 11월 암스테르담 국제다큐영화제에서 아시아권에선 처음으로 대상을 받았다. 본지(3월 2일자 1, 2면)에서 영화 주인공인 이들 부부의 사연을 소개하기도 했다.

 김 총리의 영화 관람은 본지 기사를 본 이호영 총리실 사회통합정책실장의 권유로 성사됐다. 사회통합정책실은 장애인 복지정책을 관할하는 부서다. 이 실장은 “총리실 차원의 문화행사를 주기적으로 하고 있는데, 다음 달 장애인의 날(4월 20일)도 있고 장애인과 그분들을 위해 일하는 사람에 대한 격려도 함께하자는 의미에서 이 영화를 (총리에게) 권했다”고 말했다.

 김 총리는 “장애인의 삶에 대한 영화의 접근방법도 훌륭하지만, 장애인이 문화생활을 자연스럽게 향유할 수 있도록 배려한 부분에서 큰 의미가 있다”며 흔쾌히 제안에 응했다고 한다. 최병환 총리실 의전관은 “내용뿐 아니라 ‘베리어 프리(Barrier free)’ 방식으로 상영된다는 점도 이 영화를 선택한 주요 이유”라고 전했다. 베리어 프리 영화는 지체 장애인은 물론 시청각 장애인도 관람할 수 있도록 한글자막과 음성해설을 넣은 것을 말한다. 가수 김창완씨가 목소리 기부로 음성해설을 맡았다. 영화는 오는 22일 개봉한다.

 김 총리는 8일 저녁 서울 행당동의 CGV왕십리에서 열리는 베리어 프리 시사회에 참석한다. 김석민 사무차장을 비롯해 총리실 1급 간부들도 함께한다. 10명 좌석을 예약해뒀다. 시사회에 참여한 장애인들과 김 총리가 대화하는 시간도 예정돼 있다.

조현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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