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 120만명 동시접속 웹서버 개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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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공대 컴퓨터공학부는 이 대학 석.박사출신 연구원들로 구성된 벤처기업 ''클루닉스'' 와 함께 1분에 1백만명 이상의 인터넷 이용자가 동시에 접속할 수 있는 대형 웹서버를 국내 최초로 개발, 18일 발표회를 가졌다.

발표회에서 관계자들은 개발된 웹서버 ''아르콘테스'' 가 초당 2만개 이상의 사이트 접속 요청을 처리하는 시범을 보였다.

책임연구원 권대석(權大晳.박사) 씨는 "이같은 수치는 이론적으로 인터넷 사용자가 1분에 1회씩 사이트를 접속할 경우 동시에 1백20만명 정도를 수용할 수 있다는 의미" 라고 설명했다.

1백만명의 회원을 가진 사이트의 동시 접속자를 최대 10만명으로 볼 때 이들이 1분에 1회씩 사이트에 접속할 경우 발생하는 초당 1만8천회 안팎의 접속 요청을 이 웹서버는 감당할 수 있다는 것.

최근 서비스를 시작한 한 인터넷 사이트는 초당 1만여명이 접속하는 바람에 서버가 작동을 멈추기도 했다.

컴퓨터공학부 고건(高健) 교수는 "수백만명이 사용하는 인터넷 사이트에 적합한 대형 서버 개발로 고질적인 서버 고장 현상을 상당 부분 해소할 수 있을 것" 이라고 말했다.

업체 관계자는 "한 세트에 2억원 안팎으로 가격이 책정될 예정" 이라며 "10억원대가 넘는 외제 서버 시스템에 비해 상당한 가격경쟁력을 가졌다" 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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