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essage] 평생 당신 편이 되어줄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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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면

“그 사람과 결혼할 것 같은 느낌이 있었는지” “언제 그런 느낌이 들었는지” “처음부터 그 사람이 결혼 상대자라는 걸 알아보았는지” 오빠를 만나기 전 결혼 한다는 친구들한테 했던 내 단골 질문이야. 내 질문에 대다수 친구의 대답은 “어느 순간 이 사람과 결혼하면 괜찮겠다”였어. 시시하면서도 애매한 얘기라고 생각했어. 근데 오빠를 만나고 알콩달콩 서로 마음을 키워나가다 보니 어느 새 그 말이 뭘 뜻하는지 알겠더라. 서로 바쁜 시간 쪼개가며 만나는 횟수가 늘어날수록 사소한 부분까지 고마움과 감동이 쌓여가면서 ‘이 사람이랑 평생 함께하고 싶다’는 느낌을 갖게 됐어. 이제 난 오빠의 아내로, 오빠는 나의 남편으로 평생 한 공간에서 서로 의지하고 사랑하며 살게 되었으니 더 잘해주고 이해하고 오빠편이 되어 줄게. 우리 지금처럼만 서로 배려하고 작은 것에도 고마워할 줄 알고 행복해하며 살기로 해요. 부부싸움을 하더라도 지혜롭게 잘 풀어가는 부부가 되자. 서로 일하느라 바쁘고 힘들어도 헬스, 야구 경기 관람 등을 함께 하며 즐거운 시간을 많이 만들자. 쓸데없이 기싸움 같은 거 하지 말고, 힘들 땐 서로에게 속 시원히 털어놓고 의지하며 예쁘게 살아가자. 우리 항상 웃음이 떠나지 않는 그런 부부가 되어봐요. 사랑해 남편!!

결혼 18일을 맞은 예진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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