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꼬면’이 프로야구를 후원한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28일 ㈜팔도를 2012년 프로야구 타이틀 스폰서로 확정했다고 발표했다.
팔도는 지난해 라면 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킨 ‘꼬꼬면’의 제조 회사다. 올해 1월 한국야쿠르트에서 라면·음료·해외사업 부문이 분리돼 별도법인으로 설립됐다.
지금까지 프로야구 타이틀 스폰서는 삼성증권(2000~2004년)·삼성전자(2005~2008년)·CJ인터넷(2009~2010년)·롯데카드(2011년) 등 대기업이 맡았다.
한 구단 마케팅 팀장은 “중소 식품업체가 거액을 투자했다는 건 그만큼 프로야구의 마케팅 가치가 높아졌다는 증거다. 소비재 기업이 프로스포츠에 투자하는 건 긍정적이다”라고 평가했다.
스폰서 금액도 역대 최고 수준이다. 이진형 KBO 홍보팀장은 “금액을 밝힐 수는 없지만 지난해보다 10% 이상 인상됐다”고 말했다. 지난해 롯데카드는 KBO에 50억원가량을 스폰서비로 낸 것으로 추산된다. 프로야구 타이틀 스폰서비는 2000~2004년에 30억~35억원, 2005~2008년 45억~50억원이었다. 2009~2010년엔 불황 때문에 35억~40억원대로 떨어졌다. 하지만 지난해와 올해 2년 연속 상승 곡선을 그렸다.
최재문 팔도 대표이사는 “팔도 고객들께 ‘색다른 즐거움’을 선사하고 프로야구 700만 관중 돌파를 위해 여러 모로 뒷받침하겠다”고 밝혔다.
최민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