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드햇 7.0 한글판 연말 출시예정

중앙일보

입력

레드햇리눅스 개발파트너인 리눅스코리아(대표 박혁진)는 지난주부터 레드햇 7.0 한글 개발작업에 착수, 11월말에 리눅스코리아 ftp 사이트(ftp.linuxkorea.co.kr)를 통해 베타버전을 발표할 계획이다.

현재 레드햇 7.0 버전은 리눅스 커널 2.4 기반이 아닌 2.2.16 기반으로 개발돼 혁신적인 변화는 없는 상태이며 커널 2.4는 7.1 버전 이후 적용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레드햇 리눅스 7.0이 6.2와 다른 점

우선 7.0은 설치 시디가 2 장이 된 만큼 패키지의 양이 방대해졌다. 최근 들어 GNOME, KDE 등 데스크탑 환경이 폭발적으로 발전하면서 패키지의 양이 늘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시스템의 기본이 되는 커널은 여전히 2.2 대의 최신 커널이며, 아직 정식 2.2 가 되지 못한 GNU libc 2.1.9x, GNU C 컴파일러 2.96, 그래픽 시스템의 근간인 XFree86 4.0 으로 구성되어 있다.

그 위에 최신 버전의 GNOME 1.2 버전, KDE 2.0 베타로 구성되어 있다. 설치 과정은 대동소이하다. 똑같은 설치 프로그램인 아나콘다를 사용하고 있으며 부트 매니져가 그래픽으로 동작한다는 점을 들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실제로 엔터프라이즈 컴퓨팅 환경에서 유닉스와 대등하게 경쟁할 수 있는 다양한 기능을 포함한 커널 2.4는 레드햇 7.0 버전 후반기 제품부터 적용할 계획이다.참고로 현재 레드햇 6.2와 7.0이 호환이 안돼, 6.2가 설치된 곳에서 7.0 소프트웨어를 부분적으로 업그레이드하는 것은 위험하며 완전히 7.0 시스템으로 이전해야 한다.

리눅스 커널 2.4의 특징, 본격적인 유닉스와의 경쟁

리눅스 커널 2.4의 특징을 미리 살펴보면 바로 32 비트 UID 채용을 통한 무제한에 가까운 시스템 사용자 테이블 확장(약 42억 9천개) 그리고 프로세스 제한 철폐(1024개가 아니라 장착 메모리에만 의존) 등 리눅스가 엔터프라이즈 시장에서 유닉스를 맹추격할 수 있는 변화를 거론하지 않을 수 없다.

또한 인텔 시스템에서 2GB라는 유치한 파일 크기 제한도 풀리게 되었고 상용 RDBMS를 위한 로(Raw) 파일시스템도 지원한다. 사실 유닉스와의 경쟁은 커널 2.4부터 본격적인 시작이라 말할 수 있다.

전혀 반대편 영역의 기능 개선도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는데, PC 환경에서 사용하는 USB 등의 인터페이스를 포함하여 현재 GNOME, KDE 등이 추구하고 있는 데스크탑 진출을 후방 지원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그러한 맥락에서 2.4 버전부터는 PnP를 지원하여, 자원 분배에 대한 문제도 해결하였다.

이러한 커널의 변화는 모든 소프트웨어의 공용 라이브러리에 해당하는 시스템 C 라이브러리의 변화와 수많은 소프트웨어 패치가 동반되어야 의미를 갖는다. 현재 GNU libc는 현재의 2.1 버전에서 2.2 버전을 위해 본격적인 개발작업에 착수했다. 역시 코드 프리즈 중이며 2.1.9x 버전 상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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