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로스칸, 매춘 연루 혐의로 체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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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성추문으로 국제통화기금(IMF) 총재직에서 물러난 도미니크 스트로스칸(63·사진)이 이번엔 불법 매춘조직 연루 혐의로 긴급 체포됐다. 프랑스 북부 릴 경찰서는 21일 오전(현지시간) 참고인 자격으로 출두한 스트로스칸 전 총재를 조직범죄단에 의한 매춘 교사 및 회사 공금 유용 혐의로 체포한다고 밝혔다. AFP 통신은 최대 48시간 동안 관련 혐의에 대한 증거를 확인한 뒤 재판 회부 여부를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번 조사의 핵심은 그가 릴의 칼튼 호텔에서 벌어진 섹스파티에서 함께 지낸 여성들이 매춘부였음을 알고 있었는지 여부다. 이에 대해 스트로스칸 측은 “당시 그녀들이 매춘부인지 아닌지는 전혀 알 수 없었다”며 “대가로 돈을 지불한 적도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파리·워싱턴·마드리드·빈 등지의 레스토랑과 클럽에서 벌인 섹스파티에 대해서도 조사를 받고 있다.

 또 그를 초대한 공공기관 인사들이 매춘부에게 지불한 돈의 성격을 알고 있었는지에 대해서도 조사한다. 프랑스에서 매춘 자체는 불법이 아니지만 지불된 돈이 공금으로 드러나면 기소될 수도 있다.

민경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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