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 국내 최장 배후령터널 내달 말 개통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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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2면

국내 최장 도로터널로 공사가 진행 중인 배후령터널이 다음달 말 차량 통행이 가능할 전망이다.

 14일 원주지방국토청에 따르면 최전방 양구군으로 가는 길목인 춘천 신북읍 유포리부터 화천 간동면까지 고갯길을 직선화한 배후령터널 공사가 대부분 마무리돼 시운전을 거쳐 다음달 30일 임시개통할 예정이다.

배후령터널은 심한 굴곡과 경사로 ‘마(魔)의 구간’으로 불려온 배후령 고갯길을 11.1㎞에서 8.8㎞(접속도로 포함)로 직선화한 것이다. 이 길이 열리면 기존 고갯길로 갈 때보다 2.3㎞ 단축돼 운행시간이 8분가량 줄어든다. 원주국토관리청 관계자는 “ 지역주민과 관광객의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공사기간을 최대한 단축시켰다”고 말했다.

 이 터널은 2004년 착공, 지난해 말 완공 예정이었으나 예산부족 등으로 공기가 수차례 지연돼 완공목표를 올해 말로 늦췄다. 그러나 원주지방국토청이 거푸집 등 공사장비 집중 투입, 본선터널과 보조터널 병행시공 등으로 공기를 9개월가량 앞당겨 다음달 말 개통하게 된 것.

  터널 길이만 5.1㎞로, 철도터널을 제외한 기존 국내 최장터널인 중앙고속도로 죽령터널보다 500m가 더 길다. 현재 공사 중인 동서고속도로(인제 기린면 진동리~양양군 서면 서림리) 구간 내 인제터널(11㎞)이 있지만 2015년 완공예정이어서 당분간 배후령터널이 국내 최장터널 지위를 누리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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