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전쟁·자연 … ‘할배’에게 듣는 부산관광 3코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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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2면

부산지역 국제회의 유치를 위해 설립된 사단법인 부산관광컨벤션뷰로(이하 뷰로)는 부산 관광 상품 17개를 14일 공개했다.

 이 관광 상품은 부산·경남·전남 등 자치단체가 ‘남해안관광활성화 사업’의 하나로 2009년부터 개발해 왔다. 로드 스토리(8개 상품), 전쟁·평화 투어(5개), 에치 투어(4개) 등 3개 코스 17개 상품으로 구성됐다.

 걸으면서 이야기를 듣는 로드 스토리 투어에는 ▶허황후 신행길 ▶해운대 기차소리길 ▶동래역사 속으로 ▶기장 등대길 ▶기장 포구길 ▶영도 남항길 등 8개가 포함됐다. 허황후 신행길은 부산 진해시 용원의 유주암·망산도를 시작으로 흥국사, 김수로왕릉, 허황후릉을 잇는 코스이며 3~4시간 걸린다. 해운대 기차소리길은 해운대 동백섬~해운대 해수욕장~문탠로드~미포~청사포~송정포 코스로 3~4시간 거리다.

 과거의 아픔을 상품화한 전쟁·평화 투어에는 ▶로스트 벙크 ▶6·25 투어(한국전쟁) ▶7년 전쟁(임진왜란) 등 5개 코스로 구성됐다.

 로스트 벙크는 가덕도 외양포마을~막사 터~옛 우물터~포진지~가덕도 등대 코스로, 반나절이 걸린다. 가덕도에는 일본군 사령부 요새가 완벽하게 남아 있다.

 도심 속 자연과 만나는 에치 투어는 ▶강 끝 투어 ▶공룡 투어 ▶바다환경체험 투어 ▶농촌체험 투어의 4개 코스다. 뷰로는 각 코스에 이야기꾼을 배치하는 ‘이야기 할배’ 시스템도 도입한다. 뷰로 김비태 사무처장은 “관광객들의 반응이 좋은 3개 코스를 집중적으로 운영하겠다”라고 말했다.

위성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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