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잊지못할 순간 `10선'

중앙일보

입력

시드니올림픽에서 가장 잊지 못할 순간은 언제였을까.

현지 일간 데일리텔레그래프지는 1일자 기사에서 시드니올림픽 대회기간 전세계언론의 관심을 끌었던 10가지 사건을 선정해 보도했다.

①캐시 프리먼의 용기= 개막식 성화 점화자였던 애보리진 프리먼은 여자 육상 400m에서 우승, 호주의 국민통합에 기여했다.

②하일레의 폭풍=이디오피아의 육상 스타 하일레 게브르셀라시에는 쇠퇴기에 접어들었다는 항간의 비아냥거림을 일축하며 남자 육상 10,000m에서 다시한번 우승, 세계 최고의 육상 장거리 스타임을 재확인했다.

③호주 수영 선전=이안 소프가 첫날 남자 자유형 400m에 이어 계영 400m에서 거푸 세계신기록을 세우며 우승해 세계를 놀라게 했다.

④네덜란드의 수영 반란= 잉게 데 브뤼인은 여자 수영에서 3개의 세계기록을 세우며 3관왕에 올랐고 페테르 반 덴 호헨반트도 이안 소프와 알렉산더 포포프(러시아)를 잠재우고 3개의 금메달을 획득했다.

⑤레드그레이브의 기록= 스티븐 레드그레이브(영국)는 조정에서 올림픽 5연패를 달성, 새로운 신화를 작성했다.

⑥에릭의 열풍=한번도 정규 수영장을 가보지 못했던 기니의 에릭 무삼바니는 남자 자유형 100m에서 개헤엄으로 역주, 숱한 화제를 만들어냈다.

⑦개막식 행사=릭 버치가 4천만달러를 들여 연출한 개막식행사는 스펙터클한 장면과 정교한 호주 역사 재연으로 `최고'라는 찬사를 들었다.

⑧마이클 존슨의 마술=애틀랜타올림픽에서 남자 육상 200m, 400m를 석권했던 존슨은 쟁쟁한 각국 스타들의 도전을 물리치고 2연패를 달성했다.

⑨강한 매리언 존스= 5관왕의 꿈은 무산됐지만 매리언 존스는 남편의 약물 추문속에서도 여자 육상에서 3개의 금메달을 따 이름값을 했다.

⑩골든 걸스= 호주 여자 수구팀은 세계 최강 미국을 4-3으로 꺾고 우승, 마지막으로 호주 국민들을 열광케 했다.(시드니=연합뉴스) 특별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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