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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초 마이크로드릴 개발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국내에서는 처음이자 세계 5번째로 전주대 김건회(41.기계산업공학부)교수가 머리카락보다 더 가는 마이크로드릴 생산가공기술을 개발, 업계의 관심을 끌고 있다.

첨단산업에 사용되는 이 마이크로드릴은 크기가 모발 굵기(0.09㎜)의 3분의 1정도인 0.03㎜로 미세해 육안으로는 잘보이지 않으며 우리나라는 100%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초경합금과 고속도강을 소재로 한 이 드릴은 반도체를 비롯 수술용 로봇, 컴퓨터, 항공기, 화학섬유방사노즐, 전자, 자동차, 금속.유리 구멍뚫기 등 각종 산업에 광범위하게 사용되고 있다.

현재 국내 업계는 마이크로드릴을 개당 2천-1만원에 전량 수입해 사용하고 있으나 소모품이라 5번 이상은 사용하지 못했다.

업계는 일본과 스위스 등에서 수입되는 이 마이크로드릴 국내 개발로 연간 수입액 1천2백억원 정도를 절약할 수 있는 수입대체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난해 자동차급발진 방지시스템을 개발하기도 했던 김교수는 "이 마이크로드릴은 21세기 초정밀산업에 필수적인 핵심부품으로 일본과 스위스 등 몇 안되는 국가에서만 생산기술을 보유하고 있다"면서 "전주과학산업단지에 생산라인을 갖춰 내년부터 연간 100만개의 드릴을 생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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