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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 선거자금 큰손 모금자 … 445명 명단 공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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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4면

재선에 도전하는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자신을 위해 선거자금을 모아온 ‘큰손’ 명단을 공개했다.

 AP통신 등은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오바마 캠프가 50만 달러(약 5억6000만원) 이상 모아온 61명을 비롯, 오바마 대통령을 위해 선거자금을 끌어모으고 있는 ‘번들러(bundler)’의 명단을 밝혔다고 보도했다. 번들러는 자신의 인맥을 이용해 기부를 받는 정치자금 모금 활동가로, 오바마 대통령은 2008년 대선 때도 번들러 덕을 톡톡히 봤다.

 오바마 캠프는 번들러 중에서도 5만 달러(약 5600만원) 이상을 모아온 ‘톱 번들러(top bundler)’ 445명의 이름을 공개했다. 특히 지난해 4분기에만 88명이 여기에 새로 이름을 올렸다. 허핑턴 포스트는 “새 번들러가 모아온 자금이 최소 820만 달러(약 92억5000만원)나 되는 등 톱 번들러들이 최소한 7440만 달러(약 839억4000만원)를 모았다” 고 전했다. 미 NBC 방송은 “50만 달러 이상 모은 번들러 61명이 모아온 돈은 모두 3000만 달러(약 338억5000만원)로 추정된다”고 보도했다.

 톱 번들러 명단에는 정계 관계자뿐 아니라 기업가와 연예인 등 각계 인사들이 포함됐다. 실리콘 밸리를 주름잡는 마크 베니오프(48) 세일즈포스닷컴 최고경영자(CEO)와 유대계의 큰손인 부동산개발업자 잭 로젠(63)은 최소 50만 달러, 드라마 ‘위기의 주부들’ 주인공 에바 롱고리아(37)는 최소 20만 달러를 각각 모으면서 새로 톱 번들러가 됐다. 기존 번들러인 제프리 카젠버그(62·드림웍스 CEO)·하비 웨인스타인(60·미라맥스 공동창업주) 등은 50만 달러 이상을 모아 이름값을 했다.

유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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