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 모니터 값 뚝뚝 떨어져

중앙일보

입력

컴퓨터 모니터 가격이 크게 떨어졌다. 19인치 일반 모니터가 30만원대까지 내려간 데 이어 지난 연말 60만~70만원대를 오가던 17인치 평면 모니터도 30만원대로 떨어졌다.

너무 비싸 수요가 한정됐던 TFT-LCD(액정박막표시장치) 모니터도 15인치 제품이 1백20만원 안팎으로 떨어지면서 찾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 일반 모니터〓높은 해상도에 생생한 컬러.넓은 화면을 자랑하는 17인치 일반 CRT(브라운관) 모니터가 보급화 추세다. 현재 가장 다양한 제품군들이 있으며 가격도 20~50만원대에서 선보이고 있다.

모니터 전문 마케팅회사 ''디스플레이뱅크'' (http://www.displaybank.com)의 정택중씨는 "17인치 모니터의 가격은 내릴만큼 내려간 상태지만 공급사간의 경쟁에 따라 약간 더 내릴 전망" 이라고 말했다.

피씨뱅크앤닷컴(http://www.pcbankn.com)은 최근 19인치 일반 모니터를 30만원대에 내놓기도 했다.

삼성 CRT를 사용한 이 제품은 0.25㎜의 도트피치와 1천6백×1천2백의 최대 해상도를 지원한다.

◇ 평면 모니터〓고난도 기술이 요구되는 평면 모니터는 일반 곡면 모니터와 달리 화면반사와 이미지 왜곡이 적어 눈의 피로가 덜한 장점이 있어 찾는 사람이 크게 늘고 있다.

최근 LG전자와 한솔전자에서 40만원대의 보급형 모델을 내놓으면서 일반 모니터와의 가격차가 줄어들자 용산전자상가에는 평면 모니터를 찾는 이용자가 부쩍 늘었다.

실제로 디스플레이뱅크에서 조사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같은 가격이라면 19인치 일반 모니터보다 17인치 평면 모니터를 구입하겠다는 네티즌이 더 많았다.

◇ LCD 모니터〓LCD 모니터는 일반 CRT 모니터와 비교할 때 두께가 3분의 1 밖에 되지 않는 초슬림형이다.

따라서 업무 공간을 훨씬 넓게 활용할 수 있다. 소모 전력도 기존 모니터에 비해 절반밖에 되지 않고 발열현상이 거의 없어 모니터를 식힐 필요가 없다.

15인치 LCD 모니터의 경우 실제 화면크기가 17인치 일반 모니터에 버금가고 무게는 5~7㎏의 초경량이다.

모니터 전문 사이트 ''모니터포유'' (http://www.monitor4u.com)는 LCD 모니터가 가진 장점이 많아서 2~3년내 기존 모니터를 대체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현재 중소기업을 비롯해 LCD모니터 자체 개발을 서두르는 업체들이 늘고 있어 가격도 급격히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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