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지역 사이버범죄 급증

중앙일보

입력

최근 경남지방에서 컴퓨터를 이용한 범죄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15일 경남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올들어 지금까지 도내에서 49건의 사이버범죄를 적발해 이중 7명을 구속하고 42명은 불구속 입건했다.

이같은 사이버범죄는 지난해 같은 시기 단 3건을 적발했던 것에 비해 무려 16배로 증가한 것이다. 유형별로는 불법복제물 제작.판매가 14건으로 가장 많았고 인터넷게임 관련 사용자ID 도용 9건, 통신 사기 6건, 명예훼손 3건, 해킹 2건, 통신이용 성폭력 1건,기타 14건으로 나타났다.

경남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는 지난 7일 공익근무요원으로 일하면서 시청 홈페이지를 해킹, 인터넷 서비스를 마비시킨 혐의(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등에 관한 법률위반)로 장모(22.진주모대학 휴학)씨를 구속했다. 장씨는 지난 3일 오전 진주시 인사동 자신의 집에서 진주시청 홈페이지를 해킹해 지역민에게 무료로 제공되던 전자우편과 자료실, 채팅 등의 인터넷 서비스를 2시간동안 마비시킨 혐의다.

또 지난 1일에도 특정회사의 인터넷 홈페이지에 그 회사의 대표와 제품을 비방하는 글을 게재해 신용을 훼손한 혐의(신용훼손 및 업무방해)로 최모(44.서울시 강동구 암사동)씨를 구속했다.

경찰 관계자는 "컴퓨터 보급률이 늘어나면서 사이버범죄도 증가하고 있으나 이용자들이 특별한 죄의식없이 이같은 범죄를 저지르고 있다"며 "사이버범죄의 심각성에 대한 홍보와 적발시 엄중한 사법처리 등 적극적인 예방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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