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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드니공항 유독가스 누출로 50여명 부상

중앙일보

입력

올림픽 개막을 불과 2일 앞두고 시드니 킹스퍼드 스미스 국제공항에 유독가스가 누출돼 50명의 부상자가 발생했다.

13일 오전 10시(한국시간 오전 8시)께 공항 출국장에서 청소용 암모니아 가스가 에어컨을 통해 누출돼 탑승을 기다리던 승객 등 50여명이 호흡곤란과 시력 저하 증세를 겪었다.

사우스 웨일즈 주정부는 "30여명이 병원으로 긴급 이송돼 치료를 받았으나 모두 생명에는 지장이 없다"고 발표했으며 사고가 난 곳이 출국장이어서 각국 선수단 등 올림픽 참가자들의 피해는 없었다.

시드니 주재 한국 총영사관은 "다행히 이번 사고에 한국인 피해자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으며 대한항공 등 현지 항공사들도 "사고 발생 시간에 한국으로 들어가는 비행기가 없어 한국인 피해자는 없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날 사고는 공항 시설 관리 직원이 실수로 에어컨 청소용 암모니아 가스가 중앙통제식 에어컨으로 유입돼 일어났다.

사고가 나자 공항은 긴급 출동한 경찰과 소방관, 의료요원 등으로 북새통을 이뤘으며 출국장은 2시간동안 폐쇄돼 출국 수속이 중단됐다. 공항시설담당 그레그 러셀씨는 "사고가 난 에어컨은 가동이 중단됐으며 정확한 사고 원인과 사후 조치가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일부 전문가들은 시드니 공항이 88년이나 돼 시설이 크게 노후돼 사고가 났다고 지적했다.

시드니공항에는 12일 하루에만 3천여명의 올림픽 관계자들이 입국했으며 13일에도 2천여명이 들어왔다. (시드니=연합뉴스) 특별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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