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의 상승기조가 이어지고 있는데도 자동차 내수시장에서는 경차 판매가 줄어드는 대신 중.대형차 판매는 크게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8월중 마티즈, 아토스 등 경차 판매량은 7천81대에 그쳐 7월의 8천974대에 비해 21.1% 줄고 작년 8월의 9천108대과 비교해도 22.3% 감소했다.
경차의 올 1∼8월 판매량은 6만2천878대로 작년 같은 기간의 9만423대에 비해 무려 30.5%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중형차 판매량은 8월에 2만4천481대로 작년 8월(1만6천971대)보다 44.3%나 증가했다.
올 1∼8월의 중형차 판매량도 15만6천550대로 작년 같은 기간(12만5천20대)보다 25.2% 늘어났다.
대형차의 경우 8월에 작년 동기보다 30.5% 증가한 6천474대가 팔렸으며 1∼8월 판매량 또한 5만2천17대로 작년 동기(3만6천476대)에 비해 42.6% 증가했다.
소형차의 경우 1∼8월 중 판매량이 16만6천165대로 작년 같은 기간의 15만2천161대에 비해 9.2% 늘어나는데 그쳤다.
한편 1∼8월중 전체 승용차 시장은 작년동기에 비해 무려 114.6%가 증가한 RV(레저용 차량) 열풍에 힘입어 작년 같은 기간보다 34.6% 늘었다.
업계 관계자는 "경차 시장이 크게 위축되고 있지만 유가인상 여파로 다시 경.소형차시장이 활기를 띠게 될 것"이라며 "중형차의 경우 LPG값 인상 여파로 기존 RV수요 일부가 중형차로 이전되고 신차가 출시돼 판매량이 늘고 있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서울=연합뉴스) 정준영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