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풋볼 도가니 사건' 퍼터노 감독 사망

미주중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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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사상 최악의 섹스 스캔들을 막지 못한 죄책감 때문이었을까. 펜실베이니아 스테이트 대학의 풋볼 아이콘 조 퍼터노(1926-2012.사진) 전 감독이 22일 사망했다. 향년 85세.

퍼터노의 가족은 이날 오전 성명을 통해 그의 사망 사실을 발표했다. 퍼터노는 지난해 11월 초 펜스테이트 풋볼팀의 전 수비 코디네이터 제리 샌더스키가 장기간에 걸쳐 10대 소년들을 성폭행한 사실을 알고서도 묵인한 데 대한 도덕적 책임 문제로 전격 해고됐다.

이 사건은 천주교 아동 성폭행 사건과 함께 최악의 섹스 스캔들로 꼽히고 있다.

퍼터노의 명예도 이 때문에 크게 실추되면서 그에 대한 전면적인 재평가가 이뤄져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졌다.

퍼터노의 가족들은 지난해 11월 18일 그가 기관지 질환으로 병원을 찾았다 폐암 진단을 받았다는 사실을 공개했다. 당시 그의 가족들은 "담당의사는 폐암이 완치될 수 있을 것이라고 낙관하고 있다"고 전했었다. 이후 퍼터노는 입원과 퇴원을 반복하면서 방사선 및 화학요법 치료를 병행했다. 지난해 12월에는 자택에서 낙상으로 인한 골반 골절상을 입기도 했다. 퍼터노는 1966년부터 지난해까지 46년간 펜스테이트 풋볼감독으로 재직하면서 대학풋볼 사상 최다인 총 409승을 올렸고 1982시즌과 86시즌엔 전국 우승을 차지했다.

원용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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