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선수단 본진, 시드니 도착

중앙일보

입력

`태극전사'들의 우렁찬 함성이 호주 시드니에 울려퍼졌다.

제27회 시드니 하계올림픽 한국선수단 본진이 9일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전세기를 타고 시드니에 입성, 5회 연속 올림픽 `톱 10' 고지를 향한 첫 발을 내디뎠다.

전날 오후 9시 50분(이하 현지시간) 김포공항을 출발한 선수단 본진 224명은 이날 오전 8시 킹스퍼드 스미스 국제공항에 도착, 한ㆍ호후원회 등 시드니교민들의 따뜻한 환영을 받았다.

이상철(한국체대 총장) 단장을 비롯한 본부 임원 39명을 포함해 사격, 유도, 양궁 등 종목별 선수.임원 185명으로 구성된 본진은 공항에서 간단한 입국 절차를 거친 뒤 올림픽파크 부근 뉴잉턴 선수촌에 입촌, 한국에 배정된 숙소인 `돌고래마을'에 둥지를 틀었다.

지난 달 사이클을 필두로 요트와 마라톤에 이어 이틀전 수영과 축구선수들이 미리 들어와 현지적응 훈련에 돌입한 한국선수단은 10일 낮 12시 선수촌 원형 국기광장에서 공식 입촌식을 갖고 각오를 새롭게 다질 예정이다.

또 종목별 일정에 따라 11일 남자핸드볼, 12일 여자핸드볼과 탁구, 여자하키 선수들이 입국하며 3회 연속 메달에 도전하는 이봉주(삼성전자), 백승도(한전), 정남균(한체대) 등 남자마라톤 3인방은 시드니 외곽 나우라에서 마무리 훈련을 한 뒤 28일을 전후해 입촌할 계획이다.

28개 종목에 걸쳐 300개의 금메달이 걸린 이번 대회에 398명의 대규모 선수단을 파견한 한국은 국기 태권도와 전통적 강세종목인 양궁과 레슬링, 유도 등에서 10개안팎의 금메달을 따 '84로스앤젤레스대회 이후 5회 연속 종합메달순위 10위 이내에 든다는 목표다.

이상철 선수단장은 교민들이 공항에서 베풀어준 환영행사에서 "꼭 목표인 10위이내 진입을 달성해 한국스포츠의 우수성을 전 세계에 알리겠다"고 선전을 다짐했다. (시드니=연합뉴스) 특별취재단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