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라톤] 정남균.백승도, 나우라캠프 합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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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2바르셀로나 이후 8년만의 마라톤 정상탈환에 정남균(22.한국체대)과 백승도(31.한국전력)가 합류한다.

지난 주 호주에 입성, 시드니에서 250km 가량 떨어진 나우라에 훈련캠프를 차린 한국마라톤팀은 5일 오전 2000년 동아마라톤 우승자 정남균과 백승도가 현지에 합류해 합동훈련에 돌입한다.

4년전 애틀랜타대회 당시 조시아 투과니(남아공)에게 막판 스퍼트에 뒤져 아쉽게 은메달을 땄던 한국은 지난 2월 도쿄마라톤에서 2시간8분대에 진입, 레이스에 탄력이 붙은 노장 백승도와 3월 동아마라톤에서 2시간11분29초로 `깜짝' 우승한 정남균이 가세함으로써 그 어느 때보다 메달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특히 심폐 지구력이 탁월한 정남균은 국내외 전지훈련에서 강점인 스피드에 취약점인 지구력을 대폭 보강,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어 이봉주(삼성전자)와 함께 한국마라톤의 정상복귀에 또 다른 기대주로 떠오르고 있다.

정남균과 백승도는 시드니에 내리자마자 김복주(한국체대 교수), 최경열(한전)감독과 함께 이봉주가 훈련중인 나우라에 도착해 언덕으로 뒤덮인 시드니올림픽 코스에 대한 적응 등 마무리 훈련에 나선다.

지난달 30일 일찍 도착한 이봉주는 체력 보강에 초점을 맞추고 오인환 코치의 지도 속에 하루 평균 50km를 주파하는 강도높은 훈련을 계속해왔다.

사이클 남자 40km 포인트레이스에 출전, 사상 첫 올림픽 메달을 노리는 조호성(한국통신)도 4일 훈련장소를 킹스퍼드 스미스의 탬피벨로드롬에서 시드니근교 뱅크스타운 벨로드롬으로 옮겨 마지막 컨디션 점검에 들어갔다.

또 이틀전 도착한 요트대표팀도 채터스베이 세일링마리나에서 파도, 바람 등과 싸우며 실전 감각을 쌓고 있다.

조호성은 13일 선수촌에 입촌할 예정이다.

사상 최초로 올림픽 6강진입을 노리는 축구대표팀은 7일 오전 시드니에 도착, 바로 애들레이드로 이동해 스페인, 모로코, 칠레와의 예선리그에 대비, 1차례 평가전을 치를 예정이다.

한편 한국선수단은 6일 오후 3시 세종문화회관에서 김운용 대한올림픽위원회(KOC) 위원장이 참석한 가운데 결단식을 가진 뒤 9일 본진 216명을 시드니 현지에 파견, 목표인 5회 연속 `톱10' 진입을 위한 준비를 끝내게 된다. (시드니=연합뉴스) 특별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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