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노총 "대원화섬 노조와해 공작" 주장

중앙일보

입력

민주노총 대구지역본부는 4일 오전 10시 대구지방노동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지역 중견 직물 생산업체인 대원화섬(회장 장용현)이 노조와해 공작을 펼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회견에서 "지난해 10월 대원화섬 왜관공장에 노조가 결성되자 장 회장은 노무차장을 시켜 노조측에 해산을 강요했으며 노조 간부들이 이에 응하지 않자 일부간부들에게 3개월치 임금을 줄 것을 약속하며 같은해 12월5일 열린 임시총회에서 노조를 해산시켰다"고 밝혔다.

이들은 또 "장 회장은 이에앞서 지난해 9월 대구공장 노동자들이 노조를 결성하자 최근 노조간부들을 업무와 관련, 사기 혐의로 검찰에 고소하는 등 교묘하게 노조와해 공작을 감행하고 있다"면서 노동청과 검찰측에 철저한 진상조사를 촉구했다.

이에 대해 대구공장 김호원(40) 총무과장은 "왜관공장 노조해산은 당시 노조 위원장이 스스로 한 것이며 대구공장에서의 노조 해산 강요 등은 없었다"고 이들의 주장을 부인했다.(대구=연합뉴스) 이덕기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