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용 사퇴 공직자, 부산 울산 경남 16명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종합 25면

부산·울산·경남지역 공직자들이 줄 사퇴했다. 19대 총선에 나설 공직자 사퇴시한인 12일까지 사퇴한 공직자는 줄잡아 16명에 이른다.

 이들은 출판기념회· 의정보고회 등의 행사를 통해 ‘얼굴 알리기’에 나섰다. 출판 기념회나 북 콘서트는 정치자금법 제한을 받지 않는 모금행사이면서 유용한 홍보수단이라는 점 때문에 출마 자들이 선호하고 있다.

 하지만 광역의원과 기초의원이 사퇴한 지역구는 보궐선거로 이어지면서 시민단체들이 보궐선거 비용에 대해 손해배상소송을 추진하고 있어 관심을 끌고 있다.

 부산참여자치시민연대는 15일 성명을 통해 “시의원의 사퇴로 인한 보궐선거 비용은 시민들의 혈세를 낭비하는 것이다”며 “사퇴한 시의원에 대한 낙선운동을 벌이겠다”고 밝혔다. 따라서 이번 총선에서는 시민단체들의 대응수위에 따라 사퇴한 지방의원들의 지지율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도 관심거리다.

 부산시의회에서는 지난 11일 한나라당 전일수 의원이 동래구 총선 출마를 위해 사퇴했다. 앞서 지난해 12월 30일에는 한나라당 안성민 의원, 지난 9일에는 같은 당 권영대 의원이 각각 영도구와 해운대·기장을 출마를 겨냥하고 사퇴했다.

 허범도 부산시 정무특별보좌관은 지난 9일 퇴임식을 했다. 박희태 국회의장의 지역구인 양산에 출마할 예정이다. 지난 5일 퇴임한 고윤환 부산시 행정부시장은 경북 문경시장 보궐선거나 문경·예천 총선 중 한 곳에 출마를 고려 중이다. 이기우 부산시 경제부시장은 창원을 출마를 위해 지난해 11월 3일 사퇴했다.

 울산에서 총선 출마를 위해 사퇴한 공직자는 2명이다. 이동우 울산시중소기업종합지원센터 본부장은 지난 11일 중구 출마를 위해 사퇴했다. 통합 진보당 이은주 시의원은 지난달 28일 사퇴하고 동구에 예비후보 등록을 했다.

 경남도의회에서는 한나라당을 탈당한 윤용근 도의원과 민주통합당 김국권 도의원이 지난 10일 사퇴했다. 윤 의원은 최구식 의원의 지역구인 진주갑, 김 의원은 김해갑에 각각 출마할 예정이다. 통합진보당 손석형 도의원은 12일 오후 사퇴서를 제출했다. 권영길 국회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한 창원을에 출마한다.

 창원시의회에서는 민주통합당 김하용 시의원이 한나라당 김학송 의원 지역구인 진해 출마를 위해 12일 사퇴했다. 강병기 경남도 정무부지사도 지난 1일 사퇴하고 진주을에서 통합진보당 후보로 뛰고 있다. 심용혁 경남지사 비서관은 지난달 5일 진해 출마를 위해 사표를 낸 상태다.

 부산참여자치시민연대 현정길 정책위원장은 “ 무책임한 사퇴가 재발하지 않도록 강력히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김상진·위성욱 기자

사퇴한 부산·울산·경남 공직자들

부산

▶권영대(48·한나라당) 시의원 ▶안성민(49·한나라당) 시의원 ▶전일수(44·한나라당) 시의원 ▶고윤환(54) 행정부시장 ▶이기우(56) 경제부시장 ▶허범도(61) 시 정무특보

울산

▶이은주(47·통합진보당) 시의원 ▶이동우(49) 울산시중소기업지원센터 본부장

경남

▶윤용근(58·한나라당) 도의원 ▶김국권(47·민주통합당) 도의원 ▶손석형(54·통합진보당) 도의원 ▶김하용(60·민주통합당) 창원시의원 ▶강병기(52) 도 정무부지사 ▶심용혁(35) 도지사 비서관 ▶임근재(47) 도지사 정책특별보좌관 ▶홍순우(55) 도지사 정무특별보좌관

자료 : 부산·울산시·경남도와 각 의회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