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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성곽, 유네스코까지 뻗을까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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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5면

서울을 둘러싸고 있는 성곽인 서울한양도성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하는 사업이 추진된다.

 서울시는 이를 위한 첫 절차로 16일 문화재청에 잠정목록 등재신청을 한다고 15일 밝혔다. 이 신청서는 다음 달 2일 문화재청 문화재위원회의 세계유산분과 심의를 거쳐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에 상정된다. 세계문화유산은 유네스코 ‘세계문화 및 자연유산의 보호에 관한 협약’에 따라 등재된다. 현재 지정된 문화유산은 전 세계적으로 725건이다. 우리나라 문화유산은 하회마을·양동마을·창덕궁·종묘·석굴암 등 총 10건이 등재돼 있다.

 김수정 서울시 문화재과 조사연구팀장은 “한양도성은 현존하는 전 세계의 도성 중 가장 오랜 기간(514년) 수도를 지켰다”며 “이는 세계문화유산 등재에 중요한 조건인 ‘탁월한 세계 보편적 가치’ 분야에 알맞은 조건”이라고 설명했다.

 한양도성은 수도 ‘한양(서울)’을 지키기 위해 조선 태조 5년인 1396년 축성됐다. 총길이는 18.6㎞다. 일제강점기와 해방, 한국전쟁을 거치며 파괴됐다.

현재 삼청동·장충동 일대의 성벽 일부와 남대문(숭례문)·동대문(흥인지문)·동북문·홍예문만이 남아 있다. 북악산·낙산·남산·인왕산 등 서울시내 산봉우리와 능선을 이용해 만들어진 자연친화적인 형식이 특징이다. 1963년 1월 21일 사적 제10호로 지정됐다.

 한편 서울시는 한양도성의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위해 2014년까지 서울성곽을 모두 이을 계획이다.

최모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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