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 휴대용 단말기 바이러스 첫 등장

중앙일보

입력

팜(Palm) 운영체계(OS) 를 사용하는 개인 휴대용 단말기(PDA) 를 공격하는 신종 바이러스가 인터넷에서 발견됐다고 소프트웨어 업체들이 29일 밝혔다.

소프트웨어 업체들은 팜 PDA에서 `닌텐도 게임보이''를 실행시키는 소프트웨어의 해적판에서 28일 처음 발견된 이 바이러스가 `트로이 목마''의 일종으로 팜 운영체계의 응용 프로그램을 삭제하지만 컴퓨터 사용자들에게는 피해가 없다고 밝혔다.

미국 네트워크 어소시에이츠사(社) 는 이 바이러스는 특별히 해로울 것은 없지만 무선장비에 대한 새로운 공격이 시작되고 있음을 보여 주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네트워크 어소시에이츠의 자회사인 맥아피사(社) 진 호지스 사장은 "해커와 바이러스 제조자들에 대한 또 다른 차원의 싸움이 시작된 것"이라고 말했다.

런던에 있는 소프트웨어 업체 소포스사(社) 는 "스웨덴의 강사인 아아론 아르디리가 이 트로이 목마 바이러스를 만들어 몇몇 친구들에게 줬다고 시인했다"며 "그러나 이 바이러스가 널리 확산되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소포스의 수석 기술고문 그레엄 클룰리는 "팜 운영체계에 대해 악성 소프트웨어 제작은 얼마든지 가능하지만 해적판 소프트웨어에 주의를 기울이는 사용자들에게는 위협이 되지 않다"며 "해적판 소프트웨어를 전송받지 않아야 한다"고 말했다.

일본 트렌드 마이크로사(社) 는 자사의 소프트웨어가 이 바이러스에 감염됐다는 보고는 아직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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